thebell

전체기사

애자일소다, 거래소 문턱서 좌절…재도전 의지 기술성 특례 심사 탈락...해외 진출 계획 등 대응책 고심

최석철 기자공개 2021-01-20 10:09:0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 소프트웨어기업인 애자일소다가 코스닥 입성을 위한 한국거래소의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애자일소다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주관사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최종 무산되더라도 추후 보완 요소를 다시 챙겨 이른 시일 안에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원래 계획했던 대로 올해를 해외 진출 ‘원년’으로 만드는 데 집중한다. 일본 진출의 물꼬가 트인 만큼 이를 발판으로 미국과 동남아로 보폭을 넓히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애자일소다, 거래소 최종 승인 무산...상장 방식 변경?

18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애자일소다는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예비심사에서 최종 승인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청구서를 접수한지 4개월여 만이다. 주관사인 KB증권과 함께 기술성 특례를 통한 코스닥 입성을 꾀했지만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가게 됐다. 아직 이의 신청 절차 등이 남아있지만 자진 철회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애자일소다는 2015년에 설립된 AI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기업용 AI 분석 플랫폼과 인공지능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는 머신러닝 기반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B2B 분야에 집중해 기업의 운영, 경영 등에 필요한 판단이나 의사결정을 최적화하고 자동화하는 AI 기술을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최초 강화학습 기반의 의사결정 솔루션인 ‘베이킹소다’를 비롯해 운영플랫폼인 ‘스파클링소다’, 사전학습 모델인 ‘트윈소다’ 등을 제공한다.

KB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 BNK금융그룹, 한화그룹 등 다양한 금융사와 협력하면서 금융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애자일소다가 창립한지 약 5년 밖에 안 됐다는 점이 거래소 문턱을 넘는 데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자일소다가 금융권은 물론 제조업, 공공기관 등으로 프로젝트 범위를 넓히고 있지만 아직 상장 문턱을 넘을 만큼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인정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애자일소다는 이후 추가적인 보안과 논의를 거쳐 재상장에 도전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애자일소다 관계자는 “최종 무산되더라도 이번에 재무적 측면이나 도덕성 측면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만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며 “다시 기술특례 방식을 선택할지 여부 등을 포함해 재도전 시기와 방식 등을 논의할 것”라고 말했다.

◇AI 솔루션 ‘베이킹소다’, 일본 진출 가시화...미국·동남아로 영토 확장

애자일소다는 올해 국내 사업 확장은 물론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지난해 기술성 평가에서 AA와 A등급이라는 우수 등급을 받은 데다 금융사 등과 수백 건에 이르는 AI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만큼 기술력에서는 흠잡을 여지가 없다.

첫 번째 진출 국가 후보는 일본이다. 이미 지난해 12월 일본 SI기업 tdi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tdi의 일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애자일소다의 베이킹소다에 대한 공동 마케팅 등을 펼치고 있다.

일본 진출은 지난해 초부터 논의된 프로젝트지만 코로나19로 다소 지연됐다. 과거 투비소프트 전무로 일했던 김영현 CSO(최고전략책임자)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김영현 CSO는 투비소프트에서도 일본사업과 전략 마케팅을 총괄했다.

애자일소다는 앞으로 일본 진출을 첫 시발점으로 삼아 미국과 동남아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투자금 120억원을 확보해둔 만큼 해외 진출에 필요한 자금은 넉넉하다는 평가다.

해외 진출을 통해 강화학습 기반의 상용 패키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용 AI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최고 자리까지 오르겠다는 목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