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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헤지펀드]'부동산의 힘' 기타전략 최대 증가, 멀티전략 '뒷걸음'[전략별 설정액 증감]기타>픽스드인컴>이벤트드리븐 순

이효범 기자공개 2021-01-26 13:12:5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7: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다사다난했던 헤지펀드 시장에서 설정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유형은 '기타' 전략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주를 이뤘다.

더벨 리그테이블은 부동산 펀드를 기타 전략으로 분류한다. 지난해 라임, 옵티머스펀드 사태로 다른 전략의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신 대체투자 운용사들이 사모대출펀드(PDF)를 앞세워 약진했다.

◇기타전략 설정액 1.4조 증가…헤리티지 펀드 대거 진입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말 기준 설정 이후 1년 이상, 운용규모 100억원 이상인 헤지펀드 397개의 전체 설정액은 12조5263억원에 달한다. 2019년말 동일한 조건의 헤지펀드는 288개, 10조3244억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2조2019억원에 달하는 109개 펀드가 리그테이블에 새로 등장했다.

에쿼티헤지, 이벤트드리븐, 픽스드인컴, 롱바이어스드, 멀티스트래티지, 기타 등 총 6개 전략 가운데 1년 동안 설정액 증가 폭이 가장 컸던 전략은 '기타' 전략이다. 해당 전략의 펀드는 총 54개로 전체 설정액은 1조9032억원에 달한다. 특히 2020년 동안 펀드 수는 40개, 설정액은 1조4421억원 증가했다.

올해 리그테이블에 속한 펀드 설정액 증가분인 2조2019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기타전략 헤지펀드들이 차지한 셈이다. 더벨이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을 작성한 이후 연간 기준으로 기타전략이 큰폭의 외형 성장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기타전략의 헤지펀드 규모가 커진 건 2019년 설정된 헤지펀드들이 리그테이블에 대거 진입했기 때문이다.

운용기간 1년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 이번 리그테이블에 신규 진입한 헤지펀드는 총 44개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운용사로 꼽히는 헤리티지자산운용의 펀드 11개가 리그테이블에 올라 있다. 해당 펀드들의 설정액을 모두 합한 금액은 4000억원을 웃돈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펀드들이 나온 가운데, '헤리티지 인천구월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호'의 설정액은 2020년말 1646억원에 달한다.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의 펀드 2개도 기타전략으로 분류된다. 이 중 '더플랫폼 헌인도시개발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설정액은 4034억원으로 기타전략 헤지펀드 중 가장 크다. 해당 펀드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 투자한다. 지난해 12월 말 대출 리파이낸싱을 실시하기도 했다.


◇픽스드인컴 '채권형', 이벤트드리븐 '코벤펀드' 증가세 지속

픽스드인컴 헤지펀드 설정액도 3조2468억원으로 1년간 8107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펀드 수는 33개 늘었다. 해당 유형의 설정액은 전체 6개 유형 중 가장 크다. 비중으로는 26%에 달한다.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자산운용 등이 2019년 설정한 수천억원 규모의 채권형 헤지펀드들이 리그테이블 새로 등장했다.

이벤트드리븐 전략의 헤지펀드들도 설정액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당 전략의 헤지펀드 수는 142개로 개별 유형 중에서 가장 크다. 2018년 설정된 코스닥벤처펀드가 이듬해인 2019년 리그테이블에 대거 등장했다. 지난해부터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펀드는 더욱 늘고 있다. 2020년 펀드 수는 31개 증가했다. 전체 펀드 설정액은 2조5180억원으로 같은 기간 4279억원 늘었다.

에쿼티헤지 전략 헤지펀드는 2019년말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20년말 설정액은 6965억원으로 전년대비 453억원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펀드 수는 20개에서 19개로 1개 감소했다. 19개 펀드 중 이번 리그테이블에 신규 진입한 펀드는 총 5개로, 설정액 규모는 678억원이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스마트Q글로벌헤지포커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1호' 설정액이 올해 1700억원 가량으로 전년대비 2배 늘었다. 또 '쿼드 Definition 4 글로벌 테크놀러지 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 설정액도 같은 기간 102억원에서 727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롱숏전략에 강자인 빌리언폴드자산운용, 삼성헤지자산운용 헤지펀드 규모는 오히려 감소했다.

◇멀티펀드 설정액 수천억 급감…롱바이어스드 외형도 감소세

이번 리그테이블의 또다른 특징은 특정 전략의 헤지펀드 설정액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헤지펀드 설정액 증가세가 둔화된 사례는 있었지만 이처럼 설정액 자체가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수습 과정이 장기화 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멀티전략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3조2150억원으로 픽스드인컴 전략 다음으로 가장 규모가 크다. 전년대비 설정액은 4870억원 감소했다. 다만 펀드수는 84개로 같은 기간 5개 증가했다. 새로 설정된 헤지펀드들이 리그테이블에 등장한 반면, 기존 펀드들의 설정액은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멀티전략에서 가장 규모가 큰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설정액은 5631억원으로 전년대비 1304억원 줄었다. 이 밖에도 국내 대표적인 헤지펀드 하우스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멀티전략 펀드들은 대부분에서 설정액이 줄었다.

멀티전략은 한국형 헤지펀드의 상징적인 전략 중 하나로, 다양한 자산을 편입해 절대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으로 한때 각광 받았다. 그러나 최근 해당 전략에서 설정액 규모가 큰 대형펀드들이 사라지는 반면, 수백억원 규모의 소규모 펀드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롱바이어스드 전략의 헤지펀드 설정액도 소폭 감소했다. 작년말 설정액은 9468억원으로 전년대비 371억원 줄었다. 펀드 수는 34개로 같은 기간 1개 늘었다. 해당 유형 내에서 가장 설정액 규모가 큰 펀드는 '머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다. 작년말 설정액은 981억원이다. 머스트자산운용 펀드 6개는 모두 롱바이어스드 전략으로 분류된다. 리그테이블에 오른 전체 펀드 설정액은 355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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