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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포기 가닥 ODM 확대로 비용 효율화 구상, IoT 등 MC사업부 연구 기능은 강화

김슬기 기자/ 이명관 기자공개 2021-01-20 08:17:5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5: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을 철수하는 쪽으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다. 기술력을 집약한 최고사양의 제품을 포기하면서 비용을 줄이고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해 효율성을 챙기겠다는 심산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매각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사업은 축소하되 MC사업부를 접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의 주축인 생활가전 사업은 사물인터넷(IoT)이 중요해지고 있다. 사물인터넷의 중심 기기인 스마트폰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MC사업부의 연구 기능을 유지하면서 비용 효율화를 꾀하려는 이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포기하는 것으로 내부 논의 중에 있다.

최근 LG전자 MC사업부 직원들에게 내부적으로 사업부 변경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요조사는 사업부 규모 축소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 측은 이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LG전자 내부 관계자는 "프리미엄은 완전히 사업을 철수하고 중저가에 한해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등으로 사업을 지속해 나가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LG전자에서는 스마트폰 라인업을 프리미엄, Q시리즈, X시리즈, 기타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프리미엄 군에 해당하는 제품은 현재 LG 윙, LG 벨벳, LG V50S, LG V50, LG G8 등이 있다.

그는 "IoT 핵심이 스마트폰인데 그 안에 들어간 소프트웨어는 계속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다만 능력있는 개발자들이 LG전자에 남아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현재 LG전자 MC사업부는 2015년 2분기 이후 22분기 연속 적자를 보고 있다. 매출은 2015년 14조원대에서 2020년 5조원대까지 급감했고 영업손실폭은 400억원대에서 7000억원대로 확대됐다. 2015년부터 2020년3분기까지의 누적적자폭은 4조1370억원이다.


긴 적자로 인해 사업 조정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지난해말 조직개편에서 MC사업부 산하에 ODM사업담당을 신설했고 MC선행연구담당, MC품질공정담당 등은 폐지하는 수순을 밟았다.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은 설계·개발 능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유통망을 확보한 판매업체에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즉 LG전자는 브랜드와 기획만 하는 구조로 생산만 위탁하는 OEM보다 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결국 ODM을 강화하면서 비용 효율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 30% 정도였던 ODM 비중은 올해 두배 이상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LG전자는 국내 휴대폰을 생산하던 평택 공장을 모두 철수했다.

여기에 CES 2021에서 공개한 롤러블 폰이 LG전자의 차세대 전략 모델로 떠오를 것으로 봤지만 실제 제품화가 언제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LG 계열사 관계자는 "전자 측에서는 롤러블 폰 출시시기에 대해서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실제 출시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평을 내놨다.

또 새로운 폼팩터로 롤러블을 점찍었지만 LG디스플레이 패널이 아닌 중국의 BOE의 패널을 활용해 향후 제품화에는 의구심을 키웠다. 같은 시기 선보인 롤러블 TV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공급한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에 대한 연구개발(R&D) 비용도 아까웠던게 아니냐는 평이 나온다.

한편 일각에서는 매각에 대한 이야기도 들리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선택지다. LG전자도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미 과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 없는 업체의 사업을 인수해가는 곳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LG전자가 스마트폰 전략 재수립을 통해 몸값을 올리지 않는 이상 MC사업부 매각도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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