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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신탁3사 자본금 확충, 긴장하는 중위권 그룹 3200억 확충, 자본규모 2년새 역전…무궁화·코리아신탁, 점유율 경쟁 불가피

신민규 기자공개 2021-01-22 13:13:5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부동산신탁사 세 곳이 모두 자본 확충에 나섰다. 본인가 승인을 받은지 채 2년이 안된 시점에 기존 중위권 그룹의 자본규모를 역전할 전망이다.

신생사는 규제로 묶여있던 차입형 토지신탁 시장 진출이 하반기부터 가능해진다. 기존 중위권에 머물러 있던 무궁화신탁과 코리아신탁이 차입형 상품에서 공격적으로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신생사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영부동산신탁, 한투부동산신탁, 대신자산신탁은 상반기 각각 700억원, 2000억원, 500억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신영부동산신탁이 새해 가장 먼저 증자에 나서 자본금을 1000억원으로 키웠다. 한투부동산신탁은 2500억원, 대신자산신탁은 1500억원으로 자본금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증자에 따라 자본규모 순위는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하위권에 머물러있던 한투부동산신탁은 자본총계 순위가 업계 7위로 상승할 전망이다. 자본금만 놓고보면 한국토지신탁 다음으로 많다. 대신자산신탁 역시 자본총계 1470억원으로 9위에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신생사의 자본 확충은 본인가 당시 금융당국에 약속했던 부분도 있지만 하반기부터 가능해진 차입형 토지신탁을 염두에 둔 면도 있다. 상품 특성상 자금조달 과정에서 신탁계정대를 활용해야 해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시장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기존 중위권을 형성했던 무궁화신탁, 우리자산신탁, 코리아신탁 입장에선 자본력 면에서 열위에 놓이게 됐다. 무궁화신탁과 코리아신탁의 경우 최근까지 차입형 토지신탁에 박차를 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신생사와 점유율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중위권 신탁사의 자본총계는 1000억~1500억원 미만에 머물러 있다. 무궁화신탁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280억원이었고 우리자산신탁이 1205억원, 코리아신탁이 1179억원이었다. 신생사 중에서 한투부동산신탁과 대신자산신탁이 증자를 완료하면 이들을 모두 웃돈다.

코리아신탁의 경우 업계 하위권으로 이제 막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을 늘리고 있었다. 코리아신탁은 2009년 영업인가를 받았지만 차입형 토지신탁 인가를 받은 것은 2014년으로 후발주자에 속한다. 리스크가 높은 상품 수주를 늘린지 몇년 안된 시점에 경쟁사를 맞이하는 셈이다.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2017년 당시 743억원에 불과했는데 2018년 두 배 가까이 늘어 1349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2078억원까지 늘었다.

외형을 공격적으로 키운 무궁화신탁도 중위권 그룹에서 차입형 상품 비중을 늘린 케이스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차입형 토지신탁 수탁고는 3230억원으로 직전해보다 4배 안팎 늘었다. 차입형 상품은 수익을 인식할 때까지 최종적으로 지켜봐야 하는 면이 있지만 규모면에선 확실하게 선전했다.

시장에선 개발부지가 중소규모인 시장에선 리스크가 있더라도 차입형 상품의 수요가 계속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본력이 열위한 곳의 경우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으로 눈을 돌릴 여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은 리스크가 적은 반면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아 최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중위권 그룹에선 우리자산신탁(옛 국제자산신탁)이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이후 비중을 늘려왔다.

시장 관계자는 "차입형 신탁이라고 해도 예전처럼 사이즈를 키우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중소규모로 늘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본총계 1000억원대를 넘기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양질의 인력을 확보한다면 경쟁구도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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