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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롯데건설, '안정 속 변화' 새 재무책임자 안재홍 경영지원본부장전임 이부용 전무, 주택본부로 이동…재무지표 유지 핵심

고진영 기자공개 2021-01-22 13:14:4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약 2년 만에 경영지원본부장을 교체했다. 기존 인사부문장이었던 안재홍 본부장이 경영지원본부장으로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겸직한다. 롯데건설은 현재 현금이 늘고 차입은 줄어드는 안정적 재무기조를 보이고 있는데 흐름 유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내부 인사를 통해 상당한 보직 변화가 있었다. 기존 경영지원본부장이었던 이부용 전무가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이동했고 그 빈 자리를 안 본부장이 채웠다.

롯데건설 경영지원본부 산하에는 인사부문과 재경부문 등이 소속돼 있다. 본부장이 CFO도 함께 맡는 구조인데 하석주 사장 이후로는 인사 변경이 꽤 잦은 편이다. 당초 하 사장은 상무 시절부터 경영지원실장을 맡고 있었다. 그러다 2011년 경영지원실이 경영지원본부로 바뀌면서 전무로 승진해 본부장이 됐고 2017년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까지 쭉 해당 본부를 총괄했다.

하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된 직후로는 고수찬 전무(현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부사장), 2019년 초 다시 이부용 전무로 경영지원본부장이 바뀌었다. 대략 2년마다 재무라인에 변화가 있었던 셈이다. 하 사장이 그룹에서 손꼽히는 재무통인 만큼 대표에 선임된 후에도 여전히 재무 쪽에 크게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안 본부장의 경우 사업과 인사 쪽에서 경력을 쌓았다. 1964년생으로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롯데건설에 입사한 것은 1987년이다. 2013년 주택사업1부문장으로 이사에 올랐고 2014년 상무보 승진, 2015년 임대사업TFT 담당임원, 2016년 임대사업부문장을 지내는 등 주택 분야에서 요직을 거쳤다. 2017년부터 인사부문장을 맡아왔다.


이제 경영본부장으로서 재무까지 총괄하게 된 만큼 책임이 한층 무거워졌다. 현재 전반적인 재무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계속 끌어가는 것이 핵심이라는 평가다.

롯데건설은 2016년 이후 주택사업 관련 미수채권을 회수하면서 연간 2000억원 안팎의 양호한 잉여현금흐름(FCF)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 FCF는 3663억원으로 뛰었고 이후 등락하다가 2019년 1977억원, 작년 3분기에는 1639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단기투자증권 포함) 역시 역대급 규모로 불어난 상태다. 2017년 3990억원이었던 현금성자산은 2018년 8010억원, 이듬해 8179억원으로 급증했다.

2019년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정에서 롯데캐피탈 지분 11.81%를 1535억원가량에 파는 등 매각대금이 유입된 것도 현금흐름에 보탬이 됐다. 작년 3분기 현금성자산은 7803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다소 줄긴 했으나 3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2배 수준이다.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차입금 등 부채상환 역시 꾸준히 이뤄졌다. 총차입금이 줄고 현금성자산은 늘어난 덕분에 롯데건설의 순차입금은 2016년 8659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3872억원으로 반토막났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147.5%에서 118%로 개선됐고 금융비용은 절반 정도로 줄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3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모두 갚은 점도 실질 상환부담도 낮춘 요인이다.


다만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우발채무 관련 리스크는 남아 있다. 2020년 9월 말 기준 PF 관련 보증, 채무인수 등 2조 2802억원의 PF 우발채무가 존재하며, 이 중 미착공 PF 규모는 1조2140억원이다.

시장 관계자는 "미착공 PF 우발채무의 현실화 가능성은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중요하게 지켜봐야할 요소"라면서도 "롯데건설의 재무지표는 매우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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