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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中 성공 DNA' 베트남 이식 잰걸음 '가정간편식' 인기 1년차 첫 매출, 동남아 진출 교두보 기대

김은 기자공개 2021-01-25 08:09:3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1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신시장인 베트남에 중국시장 성공 노하우를 이식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2019년 12월 베트남 하노이에 법인을 설립한 뒤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영업 및 유통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인 설립 1년차인 지난해 첫 매출이 발생하면서 베트남 사업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간 풀무원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혀왔던 해외 사업이 최근 성과를 거두기 시작하면서 올해 신시장 개척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풀무원 베트남 법인(Pulmuone Vietnam)은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5161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2분기 누적 매출이 1190만원으로 설립 1년차에 전분기대비 4배가량 증가했다. 사업 초기 단계인만큼 투자 비용 등으로 순손실은 2억원에 달했다.

베트남 법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동남아 수출 확대의 전진 기지로서 의미가 있다.

이미 동종업계인 대상, 오리온 등은 베트남 지역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품 카테코리 확장, 생산기지 확대 등 지속적으로 투자를 단행 중이다. 이는 베트남 경제가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생활 수준이 급격히 향상되고 한류 영향으로 한국 식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풀무원 역시 후발주자로서 성장성이 높은 베트남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본격 진출하는 단계인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2010년 풀무원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이후 생산공장을 직접 설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 진출 초기 떡류사업으로 출발했지만 점차 냉장면, 김치, 냉동만두로 제품군을 넓혔다. 현재는 두부 외에 파스타, 떡볶이, 만두, 핫도그 등 신선식품 및 가정간편식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중국에서 비대면 채널의 식품구매가 늘어나면서 이커머스와 O2O 채널 매출이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중국 법인 '북경포미다녹색식품'은 매출 381억원, 순손익 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풀무원은 이같은 중국 시장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베트남 법인의 경우 별도 법인으로 존재하고 있지만 중국 법인 북경포미다녹색식품 산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주로 냉동·냉장 HMR(가정간편식)이다. 특히 냉동 만두와 냉장 떡볶이 등에 대해 현지 반응이 뜨겁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성공한 모짜렐라 핫도그와 얇은 피만두 등의 판매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풀무원은 현지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 등을 파악하고 향후 생산 공장 설립 및 신제품 개발, 포트폴리오 확장 등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국내에서 수출하는 방식으로는 인건비나 물류 비용 등으로 인해 원가 경쟁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통해 생산성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베트남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풀무원의 해외 사업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풀무원의 해외 사업은 지분 100%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이 담당하고 있다. 풀무원의 전체 해외 법인 실적은 2011년 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의 경우 현재 유통망 확대, 영업 조직 구축 등 현지 셋팅 작업이 한창"이라며 "향후 현지 공장 설립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 플랜을 짜고 있으며 베트남을 동남아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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