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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건설사업 밸류체인 고도화 '잰걸음' 기획단계부터 금융조달·시공·O&M 등 단계 통합, 중장기 사업 경쟁력 확보 차원

이윤재 기자공개 2021-01-25 14:22:16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08: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개발부지 확보에 나서며 지속가능성장의 일환인 건설사업 고도화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초기 기획단계부터 금융조달, 시공, 운영·유지관리(O&M)까지 모든 밸류체인을 통합하겠다는 전략이다. 안정적인 유동성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치가 급락한 자산들을 전략적으로 매입하며 고도화 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소재 르메르디앙호텔을 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호텔 운영이 아닌 다양한 형태로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말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태원 소재 크라운호텔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마찬가지로 주택시설 등으로 개발을 염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광폭 인수는 현대건설이 세운 지속가능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건설이 내놓은 지속가능성장보고서를 보면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다양한 방안이 담겨있다. 큰 틀에서는 저탄소·친환경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신수종사업과 함께 건설사업내 밸류체인 확대 등으로 나뉜다. 밸류체인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면 사업 경쟁력이 더욱 제고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건설업 밸류체인은 크게 6단계로 나뉜다. 기획 및 마케팅부터 금융조달, 설계·엔지니어링, 구매, 시공, 운영·유지관리(O&M)다. 그동안에는 설계·엔지니어링부터 시공에 집중했다면 향후에는 앞단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의미다. 사실상 부동산 업계에서 부는 디벨로퍼 역할에 부합하는 셈이다.

건설사업 고도화를 위해 전제는 개발부지 확보다. 타깃이 되는 게 바로 호텔이다. 호텔은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던 객실 매출이 급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전반적으로 가치가 급락하는 곳들이 늘어난 추세다.

자산가치는 떨어졌지만 호텔은 도심 각 지역에 자리잡아 교통 등 여러 인프라가 용이하다. 주거형 오피스텔 뿐만 아니라 상업용 등 다양한 형태의 개발이 가능하단 이점이 있다. 여러 부동산 디벨로퍼들이 호텔 인수에 나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조달 측면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다. 현대건설 신용등급은 'AA-'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비용 조달이 가능하단 의미다.

무엇보다도 자체 유동성도 충분하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대건설이 별도기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2조9938억원에 달한다. 최근 5년래 최대 규모인데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7개사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2조1313억원이며 순현금 규모는 8625억원으로 집계된다.

건설사 중에서는 범현대가인 HDC현대산업개발이 현대건설이 지향하는 모델을 한발 더 빨리 도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디벨로퍼로 나서며 여러 사업장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과 공릉 역세권 개발, 용산철도병원 부지개발 사업 등이 굵직한 프로젝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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