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VC 팔로우온 투자파일]디쓰리쥬빌리, 'AI' 테스트웍스 떡잎 알아본 동반자2018년·2020년 실탄 지원, '데이터 가공·취약계층 고용' 호평

박동우 기자공개 2021-01-27 14:10:35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5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임팩트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이다. 일자리, 주거, 고령화 등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신생기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단순히 사회적 가치 창출만 눈여겨보지 않는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디바이스 등 신산업의 트렌드에 어울리는지 여부도 살핀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테스트웍스의 떡잎을 알아본 동반자다.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20억원을 지원했다.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가공하는 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취약계층을 채용해 IT 전문가로 길러내는 노력은 '사회적 기여'를 중시하는 딜(Deal) 선별 원칙에 부합했다.

◇'삼성전자·MS 출신' 윤석원 대표 창업, 공공기관·대기업 러브콜

테스트웍스는 2015년 문을 연 벤처기업이다. AI의 머신러닝(기계학습)에 쓸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삼았다. 설립 초기 소프트웨어 안정성을 평가하는 인력으로 자폐성 장애인을 고용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회사를 차린 윤석원 대표는 IT업계 경력만 20년에 달하는 베테랑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수석연구원,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소프트웨어 품질검사역 등으로 활약했다. 윤 대표는 2010년대 화두로 떠오른 AI 섹터에 주목했다. AI의 질적 우수성을 좌우하는 데이터가 새로운 먹거리라고 판단해 창업에 뛰어들었다.

이덕준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대표가 테스트웍스를 접한 시점은 2018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대표는 윤 대표를 만나 대화하면서 사업 경쟁력과 사회적 가치 구현 가능성을 검증했다.

AI를 활용해 신사업을 모색하는 기업과 기관들을 공략하는 행보가 단연 매력이었다. 공공기관인 정보화진흥원부터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인 스트라드비젼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SK C&C 등 대기업의 러브콜도 잇달았다. 데이터 취급 수요가 늘어나는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성장성이 탁월하다고 확신했다.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조성하는 노력 역시 높이 평가했다. 윤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재직 시절 청년의 역량 계발을 도와 전문 엔지니어로 양성한 경험을 녹였다. 전체 직원 60명 가운데 절반을 발달장애인, 경력단절여성, 장기실업자 등으로 구성했다. 회귀분석 테스트 등 반복적 성격이 뚜렷한 업무에서 자폐성 장애인이 뛰어난 역량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테스트웍스 건을 놓칠 수 없었다. 2018년 하반기 'D3 임팩트 벤처투자조합 1호'로 10억원을 베팅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테스트와 AI 데이터 가공 분야에서 테스트웍스가 구축한 경제적 해자가 탄탄했다"며 "소외계층의 능력 향상과 고용 안정에 초점을 맞춘 사업 모델 역시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의 투자 지향점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SK·산은 끌어들여 클럽딜 성사, 'AI웍스' 플랫폼 개설

실탄 지원을 받으며 테스트웍스는 사업 확장을 이뤘다. 웹사이트와 모바일앱 기반의 데이터 수집 플랫폼인 'AI웍스'를 론칭했다. 기업이 요청한 프로젝트에 맞춰 이용자들이 사진, 음성, 텍스트 등을 모으고 금전적 보상을 받는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 대표는 테스트웍스의 스케일업(scale-up)에 탄력을 주려면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후속 라운드를 추진했다. 그는 SK, 산업은행 관계자와 접촉해 우군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작년 말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가 주도해 55억원의 클럽딜을 성사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는 'D3 임팩트 벤처투자조합 2호'로 10억원을 팔로우온(후속 투자)했다. 테스트웍스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직전 라운드 대비 5배 불어났다.

벤처캐피탈의 투자금을 받아 테스트웍스는 AI 데이터 가공 솔루션의 기능 개선을 추진한다. 최욱 전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을 최고제품관리자(CPO)로 영입하는 등 인재 보강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취약계층의 직업훈련을 강화하는 구상도 그렸다. IT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중장기 목표를 반영했다.

이 대표는 "테스트웍스는 AI 데이터 산업의 급격한 팽창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며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의 모범인 만큼 계속 동행하면서 테스트웍스의 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