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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IPO 몸값, 기폭제는 '코로나 백신' 정부, 백신 유통·관리업체로 낙점…아스트라제네카 이어 노바백스 백신 선구매 가능성

강인효 기자공개 2021-02-01 07:31:5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0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IPO 기대주 중 단연 '톱'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사업 수행기관 선정은 기폭제가 됐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노바백스 백신까지 정부의 선구매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실상 일정 규모의 매출을 보장받은 셈이다. 밸류에이션을 둘러싸고 작년 IPO 최대어였던 SK바이오팜과도 미묘한 자존심 경쟁이 감지되는 분위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2일 질병관리청과 수행기관 선정 계약을 완료하면서 앞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백신 및 코백스퍼실리티(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백신 물량에 대한 유통과 보관을 담당하게 된다. 코로나19 백신 유통·관리 체계 구축·운영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510억원이며, 사업금액은 508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공급의 불확실성과 물량의 유동성 등에 대비해 국내 물류업체와 함께 냉동·냉장 센터를 구축한다. 또 백신별로 맞춤형 콜드체인(냉장유통) 관리 체계를 갖추고 운송 중 온도를 유지하고 위치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엠투클라우드가 협력해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통합 관제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의 유통과 관리뿐 아니라 생산도 담당하게 된다.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8월에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다.

정부가 작년 11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선구매한 코로나19 백신 1000만명분 전량(2000만도즈)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위탁해 생산할 물량이다. 아울러 노바백스와도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국내 생산이 가능해질 때 2000만명분(4000만도즈)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 /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증권업계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을 1억도즈만 생산해도 올해 연 매출은 2조원(공급가 2만원 가정),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익률 30% 가정)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는 배치당 단가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생산 가격을 책정했다”며 “10도즈 투약이 가능한 바이알 형태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1도즈당 생산단가가 4~5달러, 가동률은 3억도즈 Capa의 50~70%(1억5000만~2억도즈)로 추정된다”며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수율 50% 고려할 때 2000ℓ 바이오리액터에서 200만도즈의 분량이 생산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되는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전량 선구매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의 확실한 캐시카우가 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판매 가격은 미정이지만, 판매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평균 가격인 20달러로 추정시 8억달러(약 8900억원) 규모의 계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는 약 3조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CMO 및 CDMO 계약 덕분에 회사 밸류에이션이 4조~5조원까지 높아졌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모회사인 SK케미칼의 주가 개선과도 연동되는 부분이다.

작년 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팜도 3조원대로 밸류를 평가받았는데, 현재 시가총액은 11조원을 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업체로 SK바이오사이언스와는 정체성이 다르지만 모두 제약바이오 범주에 포함되는데다 양측 오너가 사촌지간이라는 점 등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규 상장을 준비하는 바이오기업이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소위 돈 버는 ‘바이오’여서 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백신 생산까지 이뤄진다면 외형은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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