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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맥, '합병 신주·자사주' 효과…금호HT 지배력↑ 다이노나 대주주→금호HT 지분 30%대로, 조경숙 회장 소유고리 '구축'

박창현 기자공개 2021-02-02 07:47:5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에이치티(이하 금호HT)와 다이노나가 한몸이 되면서 양 사 최대주주인 에스맥의 바이오사업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절차에 따라 보유 중인 다이노나 주식이 모두 금호HT 주식으로 바뀐다. 에스맥은 자연스럽게 바이오사업 첨병이 된 금호HT 지배력이 강화되는 구조다.

여기에 금호HT도 직접 다이노나에 출자한 상태다. 이 주식은 자사주로 편입된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는 만큼 대주주 에스맥의 실질 지배력이 높아진다. 오너 조경숙 회장 또한 개인소유 투자회사를 통해 금호HT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린다.

금호HT는 최근 신약 개발 계열사 다이노나와의 합병을 결정했다. 금호HT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과 다이노나가 보유한 항체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합병 계획안에 따라 다이노나 주식 1주당 금호HT 신주 1.7390213주가 지급된다. 다이노나 주식을 금호HT 주식으로 교환하는 거래인 셈이다. 현재 다이노나 최대주주는 25.81% 지분을 들고 있는 에스맥이다. 에스맥은 금호HT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25.9%다.

에스맥은 다이노나 합병 대가로 금호HT 신주 1502만여주를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금호HT 전환사채권 735만주도 갖고 있다. 이에 합병 후 잠재 지분율이 30.2%까지 올라간다.

금호HT는 향후 그룹 바이오사업을 이끄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이노나 합병으로 신약사업이 내재화되고 원료 의약품 제조 전문기업 '화일약품'까지 자회사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바이오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 확실하게 지배력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자사주 확보도 눈길을 끈다. 합병 존속회사인 금호HT는 합병 소멸회사 다이노나의 2대주주로 16.3%의 지분을 들고 있다. 양 사가 합병되면 보유 중인 다이노나 주식은 전량 금호HT 주식으로 바뀐다. 결과적으로 자사주가 생긴다. 자사주 물량만 949만여주에 달한다. 이는 합병 후 전체 발행 주식의 5.47%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다. 따라서 그만큼 지배주주의 실질 지배력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략적인 활용도 가능하다. 신규 투자금이 필요하면 언제든 시장에 내다 팔아 현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너 조경숙 회장 소유의 투자회사가 새롭게 금호HT 주주가 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에린데일투자자문'이 그 주인공이다. 조 회장이 지분 96.92%를 직접 들고 있고 대표이사 자리까지 꿰차고 있다. 김 회장의 아들이자 금호HT 수장인 김두인 대표이사도 이사회 멤버다. 2019년 말 기준으로 자산 총액은 88억원 수준이다.

에린데일투자자문은 현재 다이노나 주식 17만3696주(0.52%)를 들고 있다. 이 주식은 합병 비율에 따라 금호HT 신주 30만여주로 바뀐다. 조 회장은 물론 적통 후계자인 김 대표까지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향후 지배력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경영권과 무관한 지분인 만큼 주가 추이에 따라 차익 실현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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