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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MC사업본부 뺀 LG전자 실적 리뷰해보니스마트폰 사업 제외시 영업익 26% 증가…생활가전, 윌풀 제쳐

김슬기 기자공개 2021-02-01 08:04:2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17: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은 LG전자에 있어 희비가 교차하는 해였다. 주력으로 하는 생활가전(H&A)는 연간 10%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며 가전업계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의 부진으로 사업정리 기로까지 내몰렸다.

MC사업본부를 제외한 LG전자의 실적은 어떨까. 매출은 8% 가량 빠졌지만 이익은 26% 정도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MC사업부에 대한 LG전자의 고민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9일 LG전자는 '2020년 4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0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62조2620억원, 영업이익은 3조19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각각 1.5%, 31.1%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영업이익률은 3.9%에서 5%까지 상승했다.

LG전자가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공이 컸다. H&A사업본부는 연간 매출 22조2691억원, 영업이익 2조3526억원을 기록, 전체 매출의 35%, 이익의 73% 담당했다.

코로나 19(COVID-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활가전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마진율이 높은 신가전 판매가 우수했다. 여기에 렌탈사업까지 호조를 띄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H&A사업부문만 놓고 보면 경쟁자인 미국의 월풀과는 매출은 비슷했고 이익면에서는 휠씬 앞섰다. 윌풀은 지난해 연간 204억1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이익은 16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0년말 원·달러 환율(1088원)을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22조2159억원, 영업이익은 1조5395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6.9%로 LG전자의 10.6%에 한참 못 미쳤다.


TV 등을 전담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은 13조1798억원으로 전년대비 다소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9697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장사업을 진행하는 VS사업본부의 경우 매출액은 5조8015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치 성과를 냈다. 다만 영업손실폭이 1949억원에서 3675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마그나와의 합작사 출범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는 등 호재가 있다.

문제는 MC사업본부다. 연간 매출액은 5조217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8412억원이었다. 매출액은 2014년 15조원대를 기록한 뒤 매년 하향 곡선을 그렸고 6년만에 매출규모는 3분의 1토막이 났다. 영업손실폭은 전년 1조원대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의 누적적자폭은 4조6128억원이었다.

2020년 MC사업본부의 성적을 제외하면 LG전자의 연결 실적은 58조원449억원으로 8% 가량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4조362억원으로 26% 확대된다. 이익률 역시 5%대에서 7%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간다.

LG전자의 MC사업본부에 대한 방향성은 공식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미래사업의 자산인 가전에서의 사물인터넷(IoT)이나 자율주행차 기술경쟁력 등의 악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회사측은 IR을 통해 "냉정하게 판단해 사업운영 방향을 검토하고자 하며 사업운영 방향이 결정되면 시장과 소통을 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동명 LG전자 MC경영관리담당은 "MC사업본부는 단말 뿐 아니라 가전·전장 사업의 자산이기 때문에 IoT 등 적기 대응을 위해 MC사업본부 뿐 아니라 CTO내 연구소에서 계속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며 "당사 미래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어떤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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