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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수요예측 역대급 흥행...조달금리 대폭 하락 [Deal Story]700억 모집에 8450억 주문...개별민평 대비 -69bp 수준

최석철 기자공개 2021-02-02 09:28:0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9일 17: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제지(A0/안정적)가 공모채 3년물 7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대 투자수요를 확인했다.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할 가능성이 높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조달금리도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등급민평 대비 -36bp에서 모집액을 모두 모았다. 공모희망밴드 하단인 -30bp보다 낮은 가산금리다. 한솔제지의 개별민평과 비교하면 약 69bp 낮은 수준이다.

◇공모희망금리밴드 하단 아래에 주문 몰려...최대 한도 증액 발행 유력

한솔제지는 2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700억원으로 3년 단일물이었다.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수요예측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모집액의 12배를 웃도는 8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운용사와 수협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여러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는 한솔제지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금액 중 사상 최대 규모다. 한솔제지는 매년 공모채 3년물을 발행해 1000억원 내외의 자금을 조달해 왔다.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후 2019년 3250억의 투자수요를 확보한 것이 종전 최대 기록이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적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점과 제지업뿐 아니라 화장품이나 과자봉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며 “한솔제지가 매년 꾸준히 EBITDA 300억~5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흥행에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기관이 한솔제지가 제시한 가산금리밴드 하단보다 낮은 금리에 매수 주문을 냈다. 그 결과 등급 민평금리 대비 -38bp에서 목표액을 모두 모았다. 한솔제지는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A0등급 3년만기 회사채 민평금리 대비 -30~+50bp로 제시했다.

25일 기준 A0등급 3년물 민평금리가 1.962%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582% 수준에서 조달금리가 정해질 것으로 추산된다. 한솔제지가 그동안 발행해온 3년물 공모채 중 역대 최저 금리다. 지난해 발행한 3년물 공모채 금리(2.527%)와 비교하면 약 130bp가량 낮은 수준이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이번 수요예측에 400억원 주문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을 제시하면서 물량을 받진 못할 것으로 파악됐다.

한솔제지는 공모채를 증액 발행할 가능성도 높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치로 증액하더라도 가산금리가 등급민평 대비 -36bp 수준에서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등급민평 제시 전략 대성공

한솔제지와 주관사단은 이번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개별민평금리가 아닌 등급민평을 기준으로 내세웠다. 개별민평금리가 있는 데도 등급민평을 기준으로 공모희망금리밴드를 제시한 발행사는 올해 들어 한라홀딩스(A/안정적)에 이어 한솔제지가 두 번째다.

지난해 한솔제지의 개별민평금리가 급등한 상황에서 적정 채권가치를 평가받기 위해선 등급민평을 기준으로 제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대다수 기관투자자가 밴드 하단 아래에 주문을 넣으면서 전략이 적중했다.

25일 기준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시한 한솔제지의 3년물 회사채 평균 개별민평금리는 2.291%다. 동일 만기의 A0등급민평금리가 1.962%로 개별민평보다 약 33bp 낮다.

이번 공모채의 예상 조달금리를 개별민평금리 기준으로 보면 -69bp 수준에서 가산금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최대 한도인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하더라도 마이너스 가산금리 (약 -67bp 추산)가 확정됐다.

한솔제지는 이번 공모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모두 만기채 차환에 사용한다. 오는 2월6일 만기 공모채 1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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