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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다지기' 에셋원운용, 코벤펀드 또 '소프트클로징' '자금몰이' 2~4호 펀드 대상, 판매사 공지

이효범 기자공개 2021-02-03 08:12:5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08: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원자산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 소프트클로징에 돌입한다. 운용규모가 급속도로 커지면서 기존 고객 수익률 제고에 주력하는 한편, 운용 안정성을 재점검하기 위한 목적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셋원자산운용은 최근 코스닥벤처펀드 판매사 총 15곳에 소프트클로징을 알리는 공문을 발송했다. 소프트클로징을 실시하는 건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세부적으로 이달 중 소프트클로징 되는 펀드는 2020년 신규로 설정한 2~4호 펀드다. 3개 펀드 순자산은 올해 1월말 기준 각각 2000억원 안팎이다. 다만 적립식으로 펀드에 가입한 고객(연금 포함) 등은 추가적인 자금납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1호 펀드도 소프트클로징에서 당분간 제외된다. 순자산 규모가 1400억원 대로 다른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해당펀드의 순자산 2200억원을 도달할 경우 운용사 측은 자금모집을 잠정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셋원자산운용은 2018년 4월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파생형](설정액 822억원)'을 설정해 양호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한동안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후속펀드 3개를 잇따라 설정해 수천억원의 자금을 모집했다.

최근 소프트클로징에 나선 건 기존 고객의 수익을 보호하고, 펀드 운용의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는 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벤처기업의 신주와 구주로 펀드 재산의 절반 이상을 채워야 한다. 이에 따라 규모가 커질수록 이같은 요건을 맞추려면 더 많은 시간과 인력 등의 운용자원이 필요하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이를 간과하고 자금모집을 지속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소프트클로징 기간 동안 운용 인력 충원 등을 통한 조직 재편과 펀드에 편입된 포트폴리오 리스크 점검 등을 실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기간으로 삼고 있다.

소프트클로징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신규 투자 수요에 대응해 3~4월 중 5호 펀드를 설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카카오, SK그룹주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등 대형 공모주들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시장이 지난해보다 더욱 호황을 맞을 것이라는 업계 전망에 따라, 코스닥벤처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에셋원자산운용 관계자는 "코스닥벤처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펀드를 운용해온 매니저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하지만 운용을 담당하는 인력이 한정돼 있는 만큼 무한정 자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소프트클로징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인력 충원이나 기존 펀드들의 스트레스테스트 등 운용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대적인 점검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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