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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생명과학, IPO 첫해 순이익…'코이뮨의 힘' 美 관계사 공정가치 평가 효과, 자체 파이프라인 L/O 가능성도

심아란 기자공개 2021-02-03 07:58:1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이하 SCM생명과학)이 상장 첫해 순이익 흑자전환을 발표했다. 신약 개발이 지속되면서 영업적자에 머물러 있어 순이익 달성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관계사인 코이뮨(CoImmune)의 공정가치를 평가 받으며 투자 수익이 발생한 덕분이다. 앞으로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통해 순이익 기조를 유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SCM생명과학은 2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3억원, 영업적자 156억원, 순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90% 가까이 증가했으나 영업적자 규모도 28% 가량 불어났다.


작년 3분기까지 1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던 만큼 순이익 흑자전환은 뜻밖이라는 평가다. SCM생명과학은 세포치료제 전문 바이오텍으로 작년 6월 17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지난해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에도 올해는 적자로 예상했다. 18억원의 매출액, 140억원의 영업손실 그리고 17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실제 순이익과의 차이는 182억원에 달한다.

화장품 제품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2019년 한독과의 기술이전 거래로 매출액은 증가했다. 그해 5월 SCM생명과학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에 대한 국내개발 및 판매권리를 한독에게 넘기며 선수금 10억원을 수령했다. 한독과의 제휴를 통해 일찌감치 마케팅 역량과 유통라인을 확보하려는 전략이었다. SCM생명과학은 해당 계약금은 수행 의무를 이행하면서 시간을 두고 손익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대부분도 해당 라이선스 수수료에서 나왔다.

이번 순이익 흑자전환은 실제 현금유입이 아닌 영업외수익 회계처리에 따른 효과였다. SCM생명과학은 작년 증권신고서에 영업외수익 추정액을 약 3억원으로 기재했다. 그러나 미국 관계사인 코이뮨(CoImmune)이 지난해 시리즈A 펀딩을 받고 공정가치를 평가 받으면서 투자이익이 발생했다.

코이뮨은 작년 10월 국내와 이탈리아 기관투자자로부터 총 4500만달러(약 51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당시 코이뮨의 프리 밸류에이션은 약 1억달러로 인정 받았다. SCM생명과학이 제넥신과 함께 코이뮨을 인수했을 당시 기업가치가 125억원이던 점을 감안하면 10배 가까이 높아졌다. 작년 1월 코이뮨이 이탈리아의 신약개발 회사인 포뮬라를 인수·합병하면서 면역항암제 플랫폼을 확보한 점도 기업가치 증대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SCM생명과학과 제넥신은 작년 말까지 51:49의 비율로 코이뮨에 추가로 총 512만달러(약 60억원)을 투입했다. 작년 말 기준 지분율은 SCM생명과학이 26.9%, 제넥신이 25.8%로 예상된다.

SCM생명과학 관계자는 "영업손실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작년 연말 기준으로 코이뮨의 공정가치를 평가해서 그 차액을 인식했다"라며 "그동안 코이뮨에 여러 번에 나눠서 투자했기 때문에 공정가치를 평가하지 못했고 이번에 지분법 관련 투자이익이 나오며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SCM생명과학은 증권신고서에는 내년부터 약 40억원 영업이익과 51억원의 순이익을 시작으로 손익 개선을 추정했다. 관계사의 지분법 평가이익 외에 자체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 창출에도 집중할 전망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줄기세포치료제(SCM-CGH)로 국내에서 임상 2상 단계를 밟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SCM-AGH)와 급성 췌장염 치료제(SCM-AGH) 등도 임상에 진입한 후보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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