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ESG채권 흥행 현대제철 "온실가스 줄여라" CDQ 투자 통해 연간 50만톤 온실가스 절감 기대…100억원 이상 비용 줄일 듯

이우찬 기자공개 2021-02-04 08:47:5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철강기업들에게는 온실가스 배출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철강재를 생산할 때마다 이산화탄소는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산물이기 때문이다. 친환경을 필두로 한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가 중시되면서 철강기업들은 친환경을 위해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을 줄이는 등의 액션 플랜을 짜는 게 고민거리다.

철강업계 빅3 중 한곳인 현대제철에게 온실가스 배출부채는 당면한 비용 문제다. 현대제철의 온실가스 배출부채는 2017년 27억원, 2018년 441억원, 2019년 1143억원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654억원이다. 온실가스 배출부채가 발생하는 것은 정부에서 무상할당 받은 탄소배출권(온실가스배출권)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당하지 못해 외부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의미다.

2019년 온실가스 배출부채 1143억원은 2019년 한국거래소의 할당배출권(KAU19) 연말 종가 3만8100원으로 환산하면 온실가스 약 300만톤(t)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해 3분기 온실가스 배출부채의 경우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76억원을 훌쩍 웃도는 비용이다.

다만 올해부터 시작되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3차(2021년~2025년)에서는 업종 특성을 고려해 온실가스 감축율이 2차 때 보다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출권이 시장 가격에 따라 비용 폭이 결정돼 실제 비용 감소 부분은 지켜봐야 한다.

현대제철은 온실가스 배출부채를 포함해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다. 실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지난해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환경부문(E) 'B+' 등급을 획득했다. 아직 개선점이 많다는 이야기다.

결국 녹색채권을 통한 자금조달은 현대제철의 ESG경영의 고민에서 나온 액션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올해 외부로 알려진 첫 번째 자금조달을 녹색채권으로 했다. 당초 25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했으나 수요가 몰리자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녹색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사회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ESG채권의 일종이다. 탄소 감축, 건물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프로젝트 용도로만 사용이 한정돼 있다.

목적이 친환경에 국한돼 있는 만큼 녹색채권 발행 자체가 기업의 ESG경영에 대한 의지로 평가받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ESG채권 발행으로 친환경 경영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채권 목적에 맞게 만기까지 조달금액 5000억원 전부를 환경 프로젝트에 투입한다. 구체적으로 당진제철소에 코크스건식냉각설비(CDQ·Coke Dry Quenching) 3기를 도입하는 등 대기오염 물질 저감을 위한 설비투자에 나선다. 투자금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나눠 쓰인다.

CDQ는 제철공정 중 석탄원료에서 코크스를 생산한 뒤 냉각하는 설비다. CDQ 설치가 모두 끝나면 연간 5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한다. 이는 지난 1일 할당배출권(KAU21) 종가 2만2000원 기준으로 하면 약 110억원이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냉각수를 이용한 습식냉각설비(CSQ)를 활용했으나 냉각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CDQ의 경우 냉각가스를 순환해 수증기 배출을 억제하고 폐열 회수가 가능해 환경 리스크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 증가도 꾀할 수 있다.

5000억원의 환경 분야 투자금 조달에 성공한 가운데 현대제철은 올해를 사실상 친환경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현대제철이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 환경에 투자한 금액은 약 5100억원 규모인데, 올해 녹색채권 발행으로 단숨에 5000억원 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환경투자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의 2020년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질소산화물(NOx) 저감, 미세가스 정화, 항만 선박 전원공급, 오수처리장 MBR(Membrane Bio-Reactor, 분리막 생물반응기) 증설 등 중장기 환경개선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