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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현대카드, 배당성향 확대 회원 성장·비용 절감 효과, 주주가치 제고 행보

이장준 기자공개 2021-02-03 07:37:5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당을 늘린다. 그동안 배당성향이 낮았지만 다른 카드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수익성이 개선돼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2020년 결산배당 금액은 1467억원으로 책정됐다. 보통주 1주당 914원으로 책정한 결과다. 배당금은 주주인 현대자동차(36.96%), 기아자동차(11.48%), 현대커머셜(24.54%) 등에 돌아간다. 다음달 24일 예정된 주주총회 승인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는 2015년도 역대급 배당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당시 현대카드는 2대 주주였던 GE캐피탈을 배려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고배당 정책을 실시했다. 그전에는 5년 가량 배당을 시행하지 않았다.

이듬해에도 결산배당을 하지 않았다. 해외법인 투자를 확대한 데다 영업실적 둔화, 레버리지배율 관리 등이 원인이 됐다. 2017년과 2018년 결산배당액은 각각 568억원, 308억원을 기록했다. 현금배당성향은 각각 30%, 21%에 그쳤다.


이는 다른 카드사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2019년 결산배당 기준 삼성카드와 신한카드의 배당성향은 각각 49.6%, 65%였다. 당시 KB국민카드의 배당성향은 31.6%였지만 이는 레버리지배율이 한계치에 다다른 탓에 일시적으로 줄인 것이다. 2017년과 2018년 결산배당 기준 배당성향은 각각 60.7%, 69.8%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현대카드는 주주 친화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회원 성장과 매출 증대, 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다. 2019년 결산 기준 순이익은 1641억원으로 1년 전 1537억원보다 증가했다. 이에 발맞춰 1006억원 배당을 하면서 배당성향을 60%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에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실적이 좋았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대카드의 개인회원 수는 907만명을 기록했고 3분기 누적 신용판매 수익은 8882억원에 달했다. 회원 기반이 확장되며 카드론 취급 규모도 늘어 이자수익도 늘었다. 지난해 3분기 이자수익은 8086억원으로 1년 전보다 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작년 3분기 누적 순이익 2412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가결산 순이익은 별도 기준 2563억원에 달한다. 연결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별도 기준으로 적용해 계산해도 배당성향은 57.2%다. 최종 현금배당성향은 지난해와 유사한 60%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존에는 배당성향이 낮았지만 다른 카드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배당을 맞추기 위해 올렸다"고 설명했다.

배당을 확대해도 자본 여력(buffer)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현대카드의 레버리지배율은 5배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레버리지배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당국이 지난해 10월부터 카드사에 적용하던 레버리지배율 규제치를 기존 6배에서 8배로 늘려준 것을 감안하면 여유 있는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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