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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의료기기 개발' 리메드, 키움PE 경영참여 효과는작년 300억 CB 인수…뇌재활 원격치료 등 사업영역은 확대

이아경 기자공개 2021-02-05 07:21:57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4: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메드는 자기장을 이용한 신경치료기기 전문업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목표 실적은 달성하지 못했으나, 자회사를 통한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근용 이사회 의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가운데 키움프라이빗에쿼티가 전환사채 전량을 인수하며 경영에 뛰어들었다는 점도 주목할 요인이다.

2003년 설립된 리메드는 성장성 평가 특례상장으로 2019년 12월 코스닥에 이전상장했다.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4500~1만6500원)보다 낮은 1만3000원에 결정했다. 공모금액도 자연히 목표치보다는 낮은 78억원에 그쳤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리메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오히려 상장 이후에 더 쏠렸다. 상장 직후 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다. 리메드는 상장 당시 2019년 매출 176억원을 예측했으나 실제 매출은 186억원을, 영업이익은 예상치에 맞는 4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공모가 대비 2배 넘는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으며 기존 목표치와의 실적 괴리가 적지 않았다. 리메드는 2020년 영업이익 86억원, 순이익은 69억원을 전망했으나,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9억원, 순이익은 28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병원 매출이 감소했고, 매출 기여도를 높이고 있던 에스테틱 부문의 해외 수출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리메드의 주요 사업 영역은 뇌질환자극기(TMS), 신경자극기(NMS), 코어근육강화기기(CSMS) 중심의 에스테틱으로 구성된다. TMS와 NMS는 각각 만성통증치료용과 우울증치료용으로 지난해 하반기 미국 FDA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에스테틱은 계속 해외 수출 규모를 늘려나가는 게 목표다.

지난해에는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자회사도 세웠다. 에스테틱 홈케어를 담당하는 이끌레오와 뇌재활 원격치료를 담당하는 리메드넥스케어 두 곳이다. 이끌레오의 경우 증자가 이어지며 리메드의 지분율은 현재 16%로 낮아진 상태다. 리메드넥스케어는 아직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회사 경영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이근용 이사회 의장은 작년 6월 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았고, 리메드는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했다. 고은현 대표집행임원을 필두로 홍성필 부사장, 윤헌수최고재무책임자(CFO), 조동식 연구소장이 집행임원을 맡고 있다.

키움PE에스테틱 사모투자합자회사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키움PE는 작년 8월 리메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 300억원 어치를 모두 인수했다. 리메드 경영에 참여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전환가액은 2만9052원이며, 조기상환청구는 2023년 8월14일부터다.

키움PE가 보유한 CB를 잠재주식수로 따지면 지분율은 14.5%다. 현재 최대주주와 2대주주는 상장 전과 동일하게 이근용 의장(26.6%)과 홍성필 부사장(6.2%)이다. 여기에 작년 6월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리메드 주식을 대거 매집하며 5% 이상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2018년 리메드에 투자했던 헤이스팅자산운용과 한국증권금융의 지분율은 현재 5% 아래로 낮아진 상태다.

리메드 관계자는 "현재 키움PE 인력이 회사에 들어와 있다"며 "경영 참여는 3년을 기본으로 하나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CB 자금은 시설자금, 운영자금 및 치료기기 관련 벤처투자 등까지 다방면으로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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