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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PE 전담 고심…담당 파트너제 시도 맞춤형 자문 제공 차원…작년 이어 시범 운영

노아름 기자공개 2021-02-05 16:11:5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PwC가 딜 부문 자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별 담당 파트너제를 도입·안착시키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PE 서비스 조직에 대한 효율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조직개편의 후속조치로 풀이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일PwC 딜 부문 내 PE 조직은 PEF 운용사의 규모와 특성에 맞춰 각각 전담인력을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부적으로 리서치를 거쳐 실험적으로 운영했고, 올해 이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삼일PwC 딜 부문의 마켓 조직은 사모투자(PE), 대기업(GSP), 프라이빗 M&A, 대체투자, 구조조정(BRS) 등 5개 서비스 부문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경영참여형 PEF 운용사를 고객사로 둔 PE 조직은 박대준 파트너가 리더를 맡았다. 이외에도 성낙필 파트너, 곽윤구 파트너, 이정훈 파트너, 이도신 파트너 등 각 분야 베테랑들이 PE 조직에 속해있다.

이전까지는 PE 서비스를 해 온 60여명의 파트너가 각각 네트워크를 활용해 딜 자문실적을 차곡차곡 쌓아왔다. 규모가 큰 PEF 운용사의 경우 삼일PwC 내 여러 파트너가 개별적으로 고객사와 신뢰관계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었다. 때문에 인적자원이 특정 운용사에 몰리거나 반대로 사각지대에 놓이는 운용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효율적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우선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되 그간 운용사와 좋은 궁합을 보여줬던 파트너는 그대로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프라이빗딜(수의계약) 위주 투자를 선호해 온 PEF 운용사의 경우에는 체감하는 변화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전담 파트너가 정해지더라도 개별 건에 따라 운용사 요청이 있을 경우 고객사를 우선한 판단을 내릴 계획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투자은행(IB)과도 경쟁을 본격화하는 회계법인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일PwC의 PE 부문은 실사·기업가치 평가, 밸류에이션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원스톱(One-stop) 자문을 지향하기 때문에 개별 건마다 투입되는 리소스가 많다. 게다가 매해 새로운 PEF 운용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고 이들 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은 필수적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서 활동하는 PEF 운용사 중 트랙레코드를 쌓고 어느 정도 이름을 알린 곳은 150여곳 정도로 추산된다”며 “삼일PwC로서는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대형과 중소형리그를 나눠 전담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이 고민돼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담 파트너 안착 과정에서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구성원들을 융합하는 과제가 남은 것으로 바라본다. 연공서열이나 조직 이익이 우선될 가능성이 있어 파트너에 따라 유·불리 여부가 갈릴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물론 이전에도 암묵적으로 각 PE를 담당하는 파트너들이 정해져있기는 했지만 세분화될 경우 마케팅 보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삼일PwC는 고객사의 요청사항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기존에 쌓아놓은 각 파트너별 네트워크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비즈니스 모델링을 강화하려는 시도이기 때문에 구성원 각자가 지닌 전문성이 더 잘 발휘될 수 있는 구조가 안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일PwC는 오는 2021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공익법인을 위한 회계프로그램 스타스(STARS)를 개발해 무료배포하고,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회계교육을 검토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윤훈수 감사부문 대표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추대한 뒤 단행한 조직개편에 대해 안정화 방안을 고민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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