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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하는 F&F, '사외이사' 늘린다 재상장 추진, 상장조건 충족 위한 '이사회 개편' 불가피

김선호 기자공개 2021-02-08 08:17:0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0: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기업 F&F가 사외이사 충원에 나섰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으로 '재상장'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상장요건을 충족키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최근 F&F가 공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패션사업부문을 양도받는 신설기업이 사외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분할 전 F&F의 사외이사가 1명이었지만 재상장을 추진하면서 존속·신설기업 합산해 총 3명으로 증가할 예정이다.

F&F는 패션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을 통해 성장한 기업이다. 사업 초기 이탈리아 베네통을 시작으로 디스커버리, MLB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성장 기반을 다졌다. 특히 미국 방송채널인 디스커버리의 패션 리브랜딩이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

라이선스 사업의 중심에는 김창수 F&F 회장이 존재한다. 패션업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그는 해외업체가 보유한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는 데 뛰어난 기질을 발휘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해외 사업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F&F는 현재 지주사 체제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F&F는 신설법인 F&F에 패션사업부문을 분할 양도하고 존속법인 F&F홀딩스는 투사사업부문에 집중해 장기성장을 도모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존속·신설법인 모두 재상장할 예정이다.


재상장은 F&F에 지주사 체제 전환을 완수하기 위한 필수과제다. 공정거래법 상 지주사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분할존속기업 F&F홀딩스의 자산총계는 2643억원으로 지주사 성립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F&F에 따르면 재상장이 완료된 후 일정 시점에 공개 매수 방식의 현물출자와 유상증자를 진행해 분할신설기업의 지분을 추가 취득하는 등 부족한 자산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재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지주사가 갖춰야 하는 요건을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F&F는 불가피하게 사외이사를 늘리게 됐다. 상법 상 사외이사수가 이사 총수의 4분의 1 이상을 충족해야 상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할신설법인 F&F(패션사업부문)가 사외이사 신규 선임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F&F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이사회 구성원은 사내이사 3인(김창수 회장, 마정만 재무총괄 전무, 권숙욱 경영기획 전무)과 안희정 사외이사 1인, 총 4인으로 구성됐다. 상법에 명시된 사외이사 최소 요건만을 지켜온 셈이다.


지주사 체제 전환을 진행하면서 F&F는 이사회 개편에 나섰다. F&F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분할존속기업(F&F홀딩스)은 신규 선임할 박의헌 대표를 비롯해 김창수 회장, 마정만 전무가 사내이사를 맡고 김동일 사외이사로 이사회를 꾸릴 방침이다.

분할신설기업 F&F의 이사회는 김창수 회장을 중심으로 마정만 전무, 정민호 HR총괄 이사와 함게 신규 선임될 박해식·조재민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신설법인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김 회장을 중심으로 재무와 인사 임원을 배치하면서 이에 맞게 사외이사도 충원하는 셈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주사 체제 전환을 단행하면서 분할존속·신설 법인을 합산한 사외이사 수가 기존 1인에서 3인으로 늘어난다. 재상장을 추진하면서 상법 상의 사외이사 최소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F&F 관계자는 “신설회사에 사외이사 2인을 선임할 계획이다”라며 “현재 이사회를 중심으로 경영투명성 및 경영실적 향상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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