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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디테일]'호재 대기' 멕아이씨에스, 발행가 널뛰기 노린다④美 FDA 승인·수출 개시 등 기대, 15일 발행가 확정 전 '마지막 기회'

박창현 기자공개 2021-02-08 07:30:20

[편집자주]

자본금은 기업의 위상과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 회계 지표다. 자기자금과 외부 자금의 비율로 재무건전성을 판단하기도 한다. 유상증자는 이 자본금을 늘리는 재무 활동이다. 누가,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근간이 바뀐다. 지배구조와 재무구조, 경영전략을 좌우하는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더벨은 유상증자 추진 기업들의 투자위험 요소와 전략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3: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기기 전문업체 '멕아이씨에스'는 이번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투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유증 발표 후 주가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유입 금액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최종 발행가격 확정을 앞두고 호재가 선적해 있다는 점에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멕아이씨에스는 현재 유증 발행가 확정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종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을 나눠서 산출한 후, 그 가격을 비교해 결정된다. 1차 발행가액은 지난달 12일에 2만7050원으로 산출됐다. 오는 15일에는 2차 발행가액이 정해진다. 둘 중 더 낮은 가격으로 최종 발행가액이 확정된다.

멕아이씨에스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다. 유증 발표 후 주가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예상보다 유입 금액이 적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발표 당시 주가 추이를 감안해 내놨던 예상 발행가액은 3만1900원이다. 하지만 폴란드 수출 건이 다소 지연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을 잃었고, 결국 1차 발행가액은 예상가보다 15%가량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이달 15일까지 주가가 올라 2차 발행가액이 1차 발행가액보다 높게 산출되더라도 의미가 없다. 관련 규정에 따라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 중 더 낮은 금액으로 최종 발행가액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멕아이씨에스가 마지막으로 기댈 수 있는 예외 규정이 있다. 바로 청약일 전 과거 3거래일부터 5거래일까지 주가가 폭등할 경우, 그 기간 평균 주가의 60%로 확정 발행가액을 정할 수 있다는 규정이 그것이다. 멕아이씨에스 청약일은 이달 18일이다. 따라서 오는 9일과 10일, 15일 3일간 주가가 급등하면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론상 이 기간의 평균 주가가 4만5100원을 넘으면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다.

멕아이씨에스가 기대하고 있는 호재는 '미국 FDA 승인 발표'와 '폴란드 수출 개시'다. 멕아이씨에스는 차세대 성장 동력인 '호흡치료기'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유증도 미국 현지화 투자금 확보 목적이 크다.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미국 FDA 승인이 필수다. 이미 지난해 7월에 호흡치료기에 대한 긴급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발행가액 확정 전 승인 결과가 발표 나면 큰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흡치료기 비지니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기 때문이다.

폴란드 수출 건 역시 기대하고 있는 이벤트다. 멕아이씨에스는 지난해 11월 말에 420억원 규모의 인공호흡기 폴란드 수출 공급 계약을 발표했다. 당시 연내 실적 반영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가도 4만3000원대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 발주처인 폴란드 내부 사정으로 수출 일정이 지연됐고, 결국 주가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폴란드 공급 계약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하면 주주들의 투자심리를 움직이는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수출 물량이 그대로 실적으로 잡힐 뿐 아니라 해외 공략 상징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멕아이씨에스 관계자는 "해외 수출 건과 관련해 내부적으로는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 FDA 승인 또한 시간을 갖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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