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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국책은행 한국물 주관 포문…성과 가시화 계열사 딜 이어 시장 본격 진입, 글로벌IB 면모 부각

피혜림 기자공개 2021-02-05 13:20:0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6: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한국수출입은행 글로벌본드 주관사로 활약해 올해 한국물(Korean Paper·KP) 영업의 첫삽을 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대표적인 한국물 발행사로, 관련 업계에는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 등의 딜을 하우스 본격 진입을 알리는 관문으로 손꼽는다. 지난해 계열사인 KB캐피탈에 이어 국책은행 딜 수임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KB증권의 한국물 도전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B증권은 지난해 홍콩법인 내 신디케이트 조직을 갖추고 한국물 주관 업무 기반을 다졌다. 국내 법인 역시 중국기업 아리랑본드와 김치본드를 주관해 관련 딜에 대한 친숙도를 높였다. KB증권은 한국수출입은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국물 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국책은행 딜 첫 주관…경쟁력 입증

KB증권은 이달 진행한 한국수출입은행 글로벌본드(SEC Registered) 딜에서 주관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딜로 KB증권은 외국계 하우스인 BNP파리바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미즈호증권, 스탠다드차타드 등과 함께 북러너(book runner) 역할을 맡았다.

KB증권은 이번 딜로 국내사로는 가장 두드러진 경쟁력을 입증한 모습이다.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에 따라 적절한 제안서를 제출한 것은 물론, 프리젠테이션(PT) 과정에선 미래에셋대우와 KDB산업은행을 제치고 주관사단 자리를 얻어냈다. 미래에셋대우와 KDB산업은행은 KB증권보다 먼저 한국물 시장에 진출한 대표 하우스다.

딜 진행 과정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은 이번 딜을 위한 IR 자료에서 국내 시장을 전망하는 파트를 담당해 국내사로서의 장점을 부각했다. 북빌딩에서도 국내 투자자는 물론 글로벌 기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KB증권만의 네트워크를 입증했다는 후문이다.

◇조직 구축 후 성과 달성 '속도', 영역 확대 기대

KB증권의 활약은 관련 조직을 구축한 지 1년도 채 안됐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해 KB증권 홍콩법인은 신디케이트 조직 셋팅에 나서 8월께 인력 구축을 마무리 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이사급 인력을 영입해 곧바로 실무에 돌입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KB증권 자체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KB증권은 커버리지본부 신디케이트부 내 글로벌팀을 두고 관련 업무에 박차를 가해왔다. 동방항공 아리랑본드와 지린시철로투자개발 김치본드 등으로 해외-국내간 딜에서 이력을 쌓아올 수 있었던 배경이다. 국내와 홍콩법인 내 관련 조직 등을 통해 한국물 업무 역량을 한껏 끌어올린 모습이다.

금융계로서의 탄탄한 네트워크 역시 진출 속도를 가속화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B캐피탈 딜로 비교적 빠르게 첫 트랙레코드를 쌓은 데다 계열 내 투자 기관이 포진한 점 역시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KB증권의 첫 트랙레코드는 계열사인 KB캐피탈 딜이었다. 지난해 10월 KB캐피탈의 유로본드(RegS) 데뷔전에 주관사단으로 참여한 것이다. 계열사라는 점 등을 고려해 KB증권 홍콩법인으로 이름을 올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올해 한국수출입은행 딜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KDB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한국물 시장의 대표 이슈어로 손꼽힌다. 통상적으로 한국물 영업에 나선 하우스들은 국책은행 딜을 시작으로 공기업, 민간기업 등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점에서 첫 관문을 넘어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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