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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수요예측 대성공...'A'급 흥행 대열 합류 600억 모집에 3670억원 '밀물'...최대 1200억 증액 발행 유력

김수정 기자공개 2021-02-08 15:40:5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7: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8개월 만에 다시 찾은 공모채 시장에서 만족스런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모집액 600억원의 6배를 웃도는 367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희망 금리밴드 최하단에서 목표액을 모은 결과 조달금리도 예상보다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시장은 이번 한화건설 공모채 발행을 특히 예의주시했다. 올해 첫 건설사 공모채 딜인 데다 한화건설이 직전 발행에서 전액 미매각을 겪었기 때문이다. 우려 속에서 수요예측이 크게 성공하자 한화건설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A'급 특유 금리 매력 '자신감'

한화건설은 4일 공모채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총괄했다.

이날 수요예측은 2년 단일물로 600억원을 모집하는 것을 잠정 목표로 진행됐다. 결과적으로는 목표치를 6배 이상 웃도는 3670억원의 주문이 쏟아졌다. 'A-'로 등급 상향이 이뤄진 이후 처음 진행한 작년 2월 수요예측에서의 접수금액을 크게 웃돈다. 당시 수요예측에선 목표금액 800억원의 약 150%에 해당하는 1190억원이 접수됐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요예측의 금리밴드를 A- 등급 민평수익률의 0~140bp를 제시했다. 집계 결과 금리 측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 밴드 최하단 수준에서 목표금액을 모았다. 모집액 600억원 기준으로는 +1bp에서, 증액 한도 1200억원 기준으로는 +19bp에 수요가 형성됐다.

확정된 금리 밴드와 등급금리를 고려하면 이번 한화건설 공모채 조달금리는 1.99~2.20%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2월 발행된 2년물은 3.21%, 6월 발행된 2년물은 3.60%에 금리가 각각 정해졌다. 수요예측이 흥행함에 따라 한화건설은 최대 1200억원 증액 발행 검토에 들어갔다.

◇트라우마 극복, 건설사 공모채 흥행 '마중물'

한화건설로선 이번 공모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지난해 겪은 미매각 트라우마를 단번에 떨쳤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2월과 6월 2차례 공모채를 발행했다.

2월 발행에선 2년물 800억원 모집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1190억원의 수요를 모아 93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같은 해 5월 2·3년물 10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선 기관 주문을 1원도 받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여파로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던 시기다. 특히 여타 A급 회사채 중에서도 건설사 채권에 대한 투심은 더 경직됐다. 뒤이어 공모채 시장을 찾았던 'A+' 급 HDC현대산업개발과 'A0' 등급인 GS건설, 'A-'의 대우건설 등도 모두 미매각의 쓴맛을 봤다.

올해는 코로나19 관련 리스크가 한결 진정되면서 'A'급 회사채와 건설사에 대한 투심도 되살아났다는 평가다. 불안한 상황 속에서 'AA'급만 대접 받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A'급 회사채가 자금몰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고 경기가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저금리에 지친 투자금이 A급 회사채에 밀려들고 있다.

특히 건설사 회사채는 긍정적인 신용등급 전망 대비 금리 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한화건설에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신세계푸드, LS전선, 롯데글로벌로지스, ㈜대림 등 A급 기업들이 잇따라 흥행 기록을 썼다.

한화건설 수요예측이 흥행몰이를 한 덕에 향후 공모채 시장을 찾는 다른 건설사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이 이달 초 3~5년물 회사채로 1100억원을 조달하긴 했지만 전액 사모로 발행했다. 이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롯데건설과 SK건설 등이 공모채 발행 계획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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