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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PE, 자동차 부품사 명신에 550억 투자 확정 CB 300억+엠에스오토텍 EB 250억 인수 방식

김병윤 기자공개 2021-02-08 07:21:0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08: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가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명신 투자를 확정지었다. 전체 550억원을 투입해 엠에스오토텍과 명신이 새로 발행하는 교환사채(EB)·전환사채(CB)를 매입하는 구조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전기차(EV) 위탁생산사업에서 입지를 다지는 점 등이 이번 투자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5일 PE 업계에 따르면 한투PE는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명신에 투자한다. 최근 투자심의위원회 등을 거치며 투자를 위한 사전작업을 마쳤다.

한투PE는 우선 엠에스오토텍이 발행하는 EB를 250억원어치 인수한다. 교환대상 주식은 엠에스오토텍이 보유한 명신 지분이다. 엠에스오토텍은 명신의 지분 6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투PE는 또 명신이 새로 발행하는 CB 300억원어치를 매입한다.

한투PE가 엠에스오토텍에 투자한 자금(EB 매입대금)은 유상증자 형태로 명신에 유입된다. 결과적으로 한투PE가 명신에 55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다.

한투PE가 이번 명신 투자 건에 엠에스오토텍까지 넣은 배경은 거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엠에스오토텍을 딜에 포함시킴에 따라 비상장사인 명신의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전략이다. 한투PE는 향후 명신의 기업공개(IPO) 때 보통주로 전환한 뒤 엑시트(exit)할 계획이다.

1995년 설립된 명신은 현대·기아차와 테슬라 등에 차체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테슬라가 35%, 현대·기아차가 65%를 각각 차지한다. 명신이 속한 엠에스오토텍그룹은 △차체 모듈 조립 △콜드스탬핑 차체부품 제조 △핫스탬핑 차체부품 제조 △EV 위탁생산 및 배터리팩 제조 등의 사업을 계열별로 영위하고 있다.

명신은 군산과 아산에 생산기지를 갖추고 있다. 2019년 6월 인수한 한국GM의 군산공장은 연 25만∼27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전기차 브랜드인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와 대창모터스 등으로부터 EV를 위탁생산하는 사업이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EV 위탁생산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1∼25% 확대될 전망이다. 급격히 커지는 산업에서 명신은 △연구개발(R&D)·설계 △부품조달 △물류·재고 관리 등 밸류체인을 구축, 종합 경쟁력을 갖춘 위탁제조사로 성장하는 계획을 그리고 있다.

위탁생산사업의 경우 국내외 EV 업체들과의 계약을 체결한 덕에 진입 초기부터 매출을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위탁생산으로 창출하는 매출은 760억원으로 전망되며 현재까지의 수주를 고려했을 때 2024년 1조원 돌파도 점쳐진다.

PE 업계 관계자는 "엠에스오토텍그룹은 최근 명신산업의 IPO로 크게 주목받았다"며 "명신은 명신산업 못지않게 큰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명신산업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때 11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빅히트(1117.25대 1) △교촌치킨(999.44대 1) 등 지난해 코스피 신규 상장사의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다. 덕분에 명신산업의 공모가는 희망밴드(4900∼5800원) 최상단보다 12% 높은 6500원으로 결정됐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위탁생산을 영위하는 기업에 있어 고객사와 계약 현황이 밸류에이션의 핵심"이라며 "글로벌 EV 기업으로부터 수주를 확보한 명신의 기업가치는 점차 제고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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