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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뉴딜' 분야 투자 속도내는 한투PE 2차전지 제일기공 이어 명신 투자 연달아 성사

김병윤 기자공개 2021-02-08 08:28:5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08: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가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뉴딜 분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들어 2차전지 제조업체 제일기공에 이어 테슬라를 고객사로 둔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명신에도 투자한다. 최근 국내 자본시장의 키워드와 맞아떨어지는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5일 PE 업계에 따르면 한투PE는 프로젝트펀드 '그린모빌리티'를 결성해 명신에 550억원 투자한다. 한투PE는 명신의 모회사인 엠에스오토텍이 발행하는 교환사채(EB)와 명신 전환사채(CB)를 각각 250억원, 300억원어치 인수한다.

이번 명신 투자의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최근 정부가 강조하는 뉴딜 정책과의 연관성이다. 명신의 핵심 사업인 전기차(EV) 위탁생산이 미래차·그린모빌리티 등을 골자로 하는 뉴딜 정책에 어느 정도 부합한다는 점이다. 명신은 글로벌 전기차(EV) 선도업체 테슬라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EV 산업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 또한 명신의 핵심 클라이언트다.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나선 '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 정시(기업투자)' 출자사업에서는 미래차·그린모빌리티는 6대 핵심 뉴딜산업 가운데 하나로 제시됐다. 지난 3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주재한 '한국판 뉴딜 자문단 그린뉴딜 분과 제4차 회의'에서 정부는 친환경·저탄소 경제로의 본격 대전환을 추진할 뜻을 분명히 하면서 친환경 모빌리티·인프라 저탄소화 등 그린뉴딜에 총 8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PE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뉴딜 정책과 맞아떨어지는 투자처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엠에스오토텍그룹이 EV 위탁생산에서 두각을 보이자 이번 명신 투자 건에 여러 기관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투PE에서 이번 명신 투자를 담당하는 인력이 과거 명신산업에 투자한 이력을 보유한 점 또한 기관투자자의 출자를 이끌어낸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번 명신 투자를 담당한 최우제 한투PE 투자본부장은 과거 하나금융투자PE 재직 때 엠에스오토텍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명신산업에 투자한 바 있다. 당시 명신산업이 발행하는 CB와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구조였다. 명신산업이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함에 따라 엑시트(exit)할 여건이 갖춰진 상태다. 최근 명신산업의 주가를 고려했을 때 내부수익률(IRR)은 기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투PE는 이번 명신 투자에 앞서 2차전지업체 제일기공에 투자했다.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와 함께 결성한 소부장펀드의 1호 투자처로 제일기공을 선택했다.

제일기공은 2차전지·방산·제약·식품 부문의 소재를 혼합하는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사업부는 크게 △2차전지 △방산 △제약·식품 △유지보수로 이뤄져 있으며, 이 가운데 2차전지 부문의 매출 비중이 압도적이다. 최근 연 매출의 80∼90%가 2차전지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LG화학·삼성SDI 등 글로벌 배터리시장의 톱티어(top-tier)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다른 PE 업계 관계자는 "소부장·뉴딜 관련 투자가 최근 PE 업계의 화두 중 하나"라며 "이 부문에서 트랙레코드를 잘 쌓은 하우스는 앞으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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