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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 핀테크 '핑거' 매도 성과 쏠쏠 2016년 2개 펀드 40억 베팅, 누적 188억 확보

박동우 기자공개 2021-02-09 10:43:4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5: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V인베스트먼트의 핀테크 솔루션 기업 '핑거' 투자 성과가 쏠쏠하다. 증시 입성 전 구주를 처분한 데 이어 상장 직후 지분을 매도해 지금까지 188억원을 확보했다. 2016년 상환전환우선주(RCPS) 방식으로 40억원을 베팅한 사례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최근 '2014 SV-성장사다리 Gap Coverage 펀드'로 보유한 핑거 주식 71만425주 가운데 35만주를 매도했다. 지난달 29일 109억원가량 회수하고 이달 1일에는 15억원을 확보했다. 핑거가 상장되기 전 구주를 팔아 벌어들인 금액까지 포함하면 약 188억원을 챙겼다.

SV인베스트먼트가 핑거에 베팅한 시점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40억원을 투입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50만주를 사들였다. 2014 SV-성장사다리 Gap Coverage 펀드에서 30억원을 집행했다. '2011 KIF-SV IT 전문투자조합'으로는 10억원을 지원했다.

핑거에 투자키로 결정한 건 회사의 사업 확장 전망이 밝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주요 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을 개발하는 등 레퍼런스(납품 실적)가 돋보였다. 한 차례의 인증만 거쳐 여러 은행의 거래 내역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스크래핑 기술'도 눈여겨봤다.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소액 송금 서비스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는 행보도 높이 평가했다.

2017년 무상증자를 거쳐 SV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물량은 94만7233주로 불어났다. 당시 지분율은 12.15%였다. IT 전문투자조합의 청산을 추진하면서 다른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구주를 매각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64억원을 거둬들였다.

올해 1월 핑거가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나머지 주식도 엑시트(자금 회수)할 기회가 열렸다. SV인베스트먼트는 보통주로 바꾼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매도해 124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금까지 회수 원금(29억원) 대비 6.5배의 수익을 올렸다.

현재 36만425주(지분율 4.08%)의 물량이 남아 있다. 이달 4일 종가 2만5400원을 적용하면 잔고의 평가가치는 약 92억원이다. SV인베스트먼트는 2014 SV-성장사다리 Gap Coverage 펀드의 청산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잡은 만큼 핑거의 주가 추이를 살피며 회수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SV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핀테크 분야에서 발군의 기술력을 드러낸 핑거에 투자한 결실을 맺고 있다"며 "남은 지분의 회수 추진을 놓고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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