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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마중물' 디캠프, 직간접 투자 성과 빛났다 작년 800억 이상 투입…장기 파트너 전략 '주효'

양용비 기자공개 2021-02-09 07:43:2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이 직간접 투자로 국내 벤처기업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벤처생태계에 800억원 이상을 투입하며 벤처기업 성장의 지원군이 되고 있다.

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디캠프가 지난해 간접투자로 투입한 자금은 약 807억원에 달한다. 디캠프는 벤처캐피탈 등 모험자본 운용사가 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간접투자를 진행한다.

작년 디캠프가 간접투자로 출자한 자금 가운데 대부분이 은행 일자리펀드로 유입됐다. 은행권일자리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운용하는 모펀드다. 디캠프는 2018년부터 3년간 은행권일자리펀드에 990억원을 출자했다. 지난해에만 730억원을 지원했다. 은행권일자리펀드 자펀드가 85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디캠프가 출자해 조성된 은행권스타트업동행펀드도 유의미한 펀드로 평가 받는다. 은행권스타트업동행펀드의 만기는 13년이다. 일반 벤처펀드의 만기가 7~8년인 것을 감안하면 5년 가까이 만기가 길다. 국내 최장 만기 벤처 펀드를 조성해 장기적인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은행권스타트업동행펀드는 지난해 39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이 가운데 디캠프가 25억원을 조달했다.

디캠프 관계자는 “펀드 만기 기간이 13년이면 벤처기업 성장 과정에서 회수가 급하게 진행되지 않아도 된다”며 “벤처기업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섣부른 회수를 진행하기보단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간접투자 뿐 아니라 직접투자도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다. 간접투자에 비해 직접투자의 규모는 적지만 창업가 동반자로서 장기적인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3년간 28개 벤처기업에 51억원을 직접 투자했다.

디캠프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벤처기업에 직접 투입한 자금은 146억원이다. 자금을 투입한 이후 벤처기업의 성장을 재촉하거나 자금회수를 서두르지 않고 성장의 동반자를 자처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피투자사의 회수금액을 현저하게 줄였다. 2015년부터 회수 금액은 약 6억원에 불과하다.

회수를 재촉하지 않는 인내 투자의 효과는 두드러졌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투자한 28개 기업의 가치 총액은 약 2.5배 성장했다. 디캠프 투자 이후 후속투자 규모만 1833억원에 이른다. 투자 기업 중 폐업기업 1곳을 제외하고 모두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디캠프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디캠프의 데모데이인 ‘디데이’에서 선별된 기업에만 베팅해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투자 심사 시 벤처캐피탈의 대표, 임원들이 참석해 검증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디캠프의 투자 재원은 국내 주요 은행권에서 출연한 자금으로 마련됐다. 은행권은 디캠프 설립 당시 5000억원을 출연했다. 은행권이 2018년부터 3년간 345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디캠프가 운영하는 자금은 총 845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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