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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신한생명, 이차·사차익 확대로 순이익 역대 '최대'사옥 매각익 470억 반영 영향, 보장성보험 체질개선 '순항'

이은솔 기자공개 2021-02-08 07:57:1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7: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생명보험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수년 간 생명보험사들의 수익성이 감소세인 것과는 대비되는 성과다.

코로나19로 손해율이 하락했고 사옥인 신한L타워 매각익도 반영됐다. 외형 성장 뿐 아니라 보장성보험 판매 비중도 안정적으로 늘어나며 포트폴리오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5일 신한금융지주의 IR 실적발표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올해 전년(1239억원) 대비 43.6% 성장한 17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신한생명의 역대 최대 순이익이기도 하다. 신한생명은 2016년까지 순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다 이후 생보업황 악화와 맞물려 수익성이 주춤했다. 2016년 1506억원의 순이익을 낸 후 3년여간 1000억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성장하는 기업이 시간이 지날수록 순이익이 늘어나는 건 당연해보이지만 보험사는 상황이 다르다. 보험금 인상폭은 제한되어 있는데 청구는 늘어나 손해율이 매년 악화되는 추세였다. 경쟁률 심화로 사업비도 늘어나는 반면 강화되는 자본규제로 자본확충 필요성이 커지는 것도 한몫했다. 대형 생보사들의 경우 매년 원수보험료는 늘어나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반적으로 감소세였다.


보험사의 3대 이원은 위험률차손익(사차익), 이자율차손익(이차익), 사업비차손익(비차익)이다.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치는 건 사차익이다. 신한생명의 경우 올해 사차마진이 크게 발생했다. 연중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입원, 통원 치료비 등 소액생존담보 보험금 지출이 줄어들었다.

이차익에서도 선방했다. 지난해 신한생명은 본사 건물로 사용하던 중구 장교동 L타워를 신한리츠에 매각했다. 2023년 도입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에서 부동산 자산에 대한 준비금 부담이 확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매각으로 발생한 490억원의 차익은 3분기 이익으로 반영됐다.

매각익을 제외하더라도 그룹 매트릭스체제(GIB)로 자산을 운용하면서 전반적인 투자실적도 양호했다. 금리 영향으로 수익률은 다소 감소했지만 운용자산이 늘어나면서 투자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늘어났다.

2020년 신한생명의 투자이익률은 전년 3.21%에서 3.1%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전체 운용자산이 5.5% 증가하며 운용수익을 방어했다. 신한생명의 운용자산은 전년 2조9586억원에서 2020년 3조1204억원으로 증가했다. 역산할 경우 2020년 투자이익은 967억원으로 전년 950억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차익은 다소 줄었다.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사업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금리 영향이 적고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경쟁률이 높아 상대적으로 판매에 들어가는 수당 등 사업비가 높다.

내실 성장을 가늠하는 보장성APE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저축성보험은 축소됐고 보장성APE는 1.5% 증가했다. 신한생명의 보장성 보험 비중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2020년 실적은 이차익과 사차익 증가가 견인했다"며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분모인 운용자산 규모가 늘어나면서 투자이익률이 전년대비 하락했지만 실제 투자손익은 전년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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