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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카드사 생존전략]새 수장 맞는 BC카드, 프로세싱 외 살길 찾기 숙제⑩'금융+IT' 전문가 최원석 대표 내정, 데이터기업 체질개선·여신사업 '박차'

이장준 기자공개 2021-02-09 07:46:3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4: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C카드가 새로운 수장을 맞은 지 1년도 채 안 돼 교체를 결정했다. 그동안 전업계 카드사들과 달리 프로세싱 업무를 주된 먹거리로 삼아왔기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타격이 컸다. 그만큼 수익성 악화를 타개할 변화가 절실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금융과 IT를 아우르는 전문가를 선임해 '데이터 기업'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꿀 방침이다. 풍부한 가맹점 정보를 바탕으로 본인신용정보업(마이데이터)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예고했다. 대출서비스 등 기존에 취급하지 않은 영역에도 진출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는 최원석 현 사외이사(사진)를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내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그를 사장으로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최 내정자는 금융과 IT를 결합한 에프앤자산평가를 설립해 국내 최초 금융상품 통합 평가 엔진을 개발한 금융·데이터 융합 전문가로 통한다. 6년간 BC카드 사외이사로 근무하면서 내부 사정에도 밝다.

그는 "마이데이터 시대에 BC카드의 폭넓은 결제·상거래(커머스)·금융 인프라와 KT그룹의 앞선 AI·빅데이터 역량을 결합해 소비자 위주의 차별화된 결제·소비·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시장을 주도하겠다"며 "기존 카드사업 부문 경쟁력도 높일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정식 취임사는 아니지만 그가 꿈꾸는 BC카드의 미래상이 담겼다. 기존 카드 사업의 강점을 살리면서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게 골자다. BC카드는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데이터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해 디지털 결제와 금융사업을 아우르는 회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재 BC카드의 대부분 수익은 카드 결제 프로세싱에 해당하는 매입 업무에서 발생한다. 지난해 3분기 BC카드의 매입업무수익은 2조2043억원으로 전체 영업실적의 87.1%를 차지할 정도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취약한 구조 탓에 수익성은 '악화일로'였다. 지난해에는 신사옥 취득, 차세대시스템 도입 등 일회성 비용 지출까지 겹쳐 3분기 누적 순이익이 723억원에 그쳤다. 1년 전보다 27.1% 줄어든 수준이다. 신용판매자산을 급격히 늘리며 9월 말에는 총자산만 5조403억원으로 증가했다.

*출처=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BC카드는 최근 본격적으로 새 수익원 창출에 나섰다. 대표적인 게 금융(여신)사업이다.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중금리 가맹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사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프로세싱을 제공하는 걸 넘어 신규 고객을 유입하고 이용액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작년 12월에는 주식매입자금대출(스탁론) 상품을 론칭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높게 잡히는 탓에 아직은 취급을 못 했다. 이르면 이달 중 카드론(카드 장기대출) 등 대출 서비스를 병행해 평균 DSR을 낮추는 식으로 운영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모회사 KT, 자회사 케이뱅크와 협력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올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TF를 본격 가동해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KT와 상품·서비스를 함께 선보이고 케이뱅크와 협력을 추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사업자 CB 사업을 비롯한 새로운 수익 창출을 시도하고 있다. 페이북 애플리케이션 채널 고객을 대상으로 '디지털 커머스' 수익화도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라이선스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한다. BC카드는 신용정보법 개정 직후 전사적 차원에서 마이데이터 TF를 구성해 예비허가 및 본허가 신청을 준비했다. 타사와는 다르게 컨설팅사를 통하지 않고 허가 절차를 준비했다.

BC카드는 앞서 1997년 국내 최초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했고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FDS 개발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드결제 이상거래탐지 전문성과 마이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통합 FDS'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BC카드의 300만 가맹점 정보를 활용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소상공인 사업지원 서비스 등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관계자는 "기술과 규제 변화를 활용해 마이데이터 사업의 차별화, 빅데이터 기반 신규 수익 창출 등 BC카드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실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출처=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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