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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사모채 발행 러시...대규모 자금 소요 대비 2월에만 2000억 조달...영업현금 감소·M&A 등 대응 필요

김수정 기자공개 2021-02-09 13:15:4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도가 이달 들어 사흘 간격으로 두 차례 사모채를 발행해 총 2000억원을 조달했다. 대규모 자금 소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영업실적이 악화되면서 현금 보유고가 크게 줄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회사 인수합병(M&A) 등 신규 투자 재원도 필요한 상황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이날 사모 회사채를 15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3년물과 5년물로 트렌치를 구성해 각각 500억원, 1000억원을 조달했다. 표면이율은 3년물 1.624%, 5년물 2.026%로 책정했다.

만도가 사모채를 발행하는 건 이달에만 두 번째다. 만도는 지난 5일 10년물 사모채를 2.95% 금리에 발행해 50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 첫 사모채 발행이었다. 이어 사흘 만에 재차 사모채 발행에 나서 단기간 총 2000억원을 조달했다. 앞선 발행에선 신영증권이, 이날 발행에선 NH투자증권이 각각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만도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모두 운영 관련 활동에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실적 악화와 이에 따른 현금 보유고 감소, 인수합병(M&A)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국내외 자동차 수요 감소, 해외 공장 가동 중단 등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했다. 연간 매출액은 5조5635억원으로 2019년(5조9819억원) 대비 7.0%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186억원에서 887억원으로 59.4% 줄었다. 실적이 악화됨에 따라 영업현금 창출에도 제약이 따랐을 수밖에 없다.

계열사 인수를 위한 자금 지출도 예정돼 있다. 만도는 이달 초 한라홀딩스와 헬라(Hella Holding International GmbH)가 절반씩 투자해 설립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MHE) 주식을 전량 매입하기 위해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자율주행 핵심부품을 자체 생산하기 위한 결정이다. 만도는 해당 거래를 1분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장은 아니지만 하반기부터는 수천억원대 차입금도 상환해야 한다. 만도는 올해 7월 2500억원, 10월 1000억원 등 총 3500억원 규모 회사채의 만기를 앞두고 있다.

만도는 자동차용 제동·조향·완충장치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부품기업으로 1962년 최초 설립됐다. 2014년 9월1일 한라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 현 한라홀딩스(옛 만도)로부터 인적분할돼 지금의 체제를 갖췄다. 평택과 원주, 익산 등 국내 지역과 중국, 미국, 인도 등 해외 현지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3분기말 기준 최대주주인 한라홀딩스가 지분 30.3%를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는 만도에 대해 'AA-/안정적'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만도에 대해 "전방산업 부진으로 단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나 대규모 수주잔량을 확보해온 덕분에 중기적 관점에선 실적 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 신용등급 대비 재무부담이 다소 크다"며 "다만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차입금 커버리지를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꾸준히 이익을 축적하며 자본을 키우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점진적으로 재무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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