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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투자유치, 2파전으로 압축 IMM 발빼기로…어펄마·이스트브릿지 남아

박시은 기자공개 2021-02-10 10:15:3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0: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맵모빌리티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 작업이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포함됐던 원매자 한 곳이 최근 투자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 PE는 이달 말 예정된 티맵모빌리티 투자유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내부결정을 마쳤다. 거래에 앞서 1조원이라는 조정 불가능한 기업가치(EV)가 정해져 있다는 점과 SK그룹이 2대주주인 쏘카에도 투자지분이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달 예비입찰을 통해 추려낸 숏리스트에는 어펄마캐피탈과 IMM PE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이 이름을 올렸었다. 이들은 그간 가상데이터룸(VDR) 실사와 경영진인터뷰(MP) 등을 통해 티맵모빌리티의 기업현황 등을 살펴보고 성장잠재력을 평가해왔다.

업계에서는 그간 어펄마캐피탈과 IMM PE가 끝까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IMM PE가 본입찰에 응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어펄마캐피탈이 승기를 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자금력이 풍부하고 해외 네트워크 기반이 탄탄한 데다 국내 투자경험이 많은 글로벌 PEF 운용사라는 점에서다.

다만 최근 관련분야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는 이스트브릿지도 만만치 않은 경쟁자라는 관전평이 나온다. 이스트브릿지는 IT 부문과 부품 분야 투자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국내 PEF 운용사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 임정강 회장이 설립했으며,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출신인 최동석 대표를 비롯, 업계 전문가들이 다수 합류하면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업체 코아시아와 풍력발전기 베어링 생산업체 씨에스베어링, 2차전지 검사장비 제조업체 이노메트리 등에 투자한 전력이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사업부 부문을 분사해 출범한 회사다. 플랫폼 운송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업부 재편으로, 글로벌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합작설립하는 조인트벤처(JV)가 오는 4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합작회사 등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가치를 4조5000억원까지 키운다는 목표다.

우버의 플랫폼 기술과 해외에서의 운영 경험 등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로 기존 T맵의 택시 드라이버 서비스와 지도·차량통행 분석 기술을 더한 새 택시호출 서비스를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국내 택시호출 서비스 시장은 카카오모빌리티가 80%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데, 이번 티맵-우버 합작회사 등장으로 업계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버는 JV에 1억달러를, 티맵모빌리티에는 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때 티맵모빌리티의 기업가치(EV)를 1조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번 프리IPO 투자유치는 이 밸류에이션을 그대로 준용하는 조건으로 진행된다. 일부 후보들은 투자 제안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요건인 가격을 조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응찰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모빌리티 플랫폼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카카오모빌리티의 절대적 점유율을 뒤집을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입찰은 오는 25일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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