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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영업익' CJ제일제당, 통큰 투자 나설까 '비상경영' 체질개선 결실, '미래성장' 전략적 방향 모색

정미형 기자공개 2021-02-10 08:22:5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4: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린 가운데 다시 투자 기조로 회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이었던 만큼 향후 투자 행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CJ제일제당은 지난 8일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를 바탕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 차원에서 비상 경영에 돌입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지 약 1년여 만이다. 다만 이전과 같은 초대형 투자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CJ그룹의 비상 경영은 현재 진행 중이다.

‘전략적 투자’를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재무적 부담을 지지 않는 선에서 투자를 집행해 나가겠다는 의도가 섞여 있다.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M&A 또는 공장 신설보다 미래 성장을 위한 신제품, 신성장 채널 육성 등에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갱신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냈다. 2020년 매출액 14조1637억원, 영업이익 1조415억원(대한통운 제외)을 각각 기록했다. 차입금도 줄었다. 2019년 4조8017억원까지 늘었던 순차입금은 4조2276억원으로 6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이에 부채비율도 130%대로 떨어졌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며 재무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하기 전인 2018년도 수준을 회복했다.


CJ제일제당의 재무 부담은 2016년 이후 가중돼 왔다. M&A와 공장 증설 등의 투자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2018년 말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컴퍼니(이하 슈완스) 인수가 결정적이었다. 미국 식품 시장 공략 차원에서 이뤄졌지만 1조5000억원이라는 자금이 투입된 글로벌 빅딜 탓에 CJ제일제당뿐만 아니라 CJ그룹 전체의 재무구조가 휘청거릴 정도였다. 2019년 상반기 순차입금 규모는 11조2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이에 그룹의 비상 경영 기조에 맞춰 불필요한 사업은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서울 가양동 부지와 서울 구로동 공장부지 매각 등 보유 유휴자산도 매각에 나서며 적극적인 재무구조에 나섰다. 굵직한 신규 투자도 2019년을 기점으로 일단락되며 지난해는 투자 집행도 중단됐다.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강조하며 내실을 챙겼다.

지난해는 불과 1년여 만에 최고 실적을 갱신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영업이익 규모가 1조원대로 뛰면서 충분히 투자에 나설 자체 체력이 생겼다.

CJ제일제당은 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투자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식품 사업에서는 미래 성장을 위한 대형 신제품과 디지털, B2B(기업간 거래) 등 신성장 채널 육성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에선 투자를 바탕으로 신수종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친환경 플라스틱인 PHA(PolyHydroxyl Alkanoate)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같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향후 큰 틀에서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지표를 5배미만으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절대적인 차입금 규모를 줄이기보다는 적정 수준에서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순차입금/EBITDA는 2.3배 수준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투자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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