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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순이익 감소' 하나은행, 핵심예금 늘어 '위안'작년 15.4조 유치, 12월 들어 시작된 NIM 회복세 눈길

김민영 기자공개 2021-02-10 07:36:4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6: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대신 핵심저원가성예금을 대규모로 유치하는 것을 ‘위안거리’로 삼았다. 올해 연말에는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의 빛도 봤다.

하나금융그룹의 2020년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101억원으로 2019년 2조1398억원에 비해 6.1% 줄었다.

핵심이익이 줄어든 게 뼈아팠다. 하나은행의 이자이익(5조3078억원)과 수수료이익(7113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4.5%(2813억원) 감소한 6조19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과 거액의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하나은행의 작년 4분기 기준 NIM은 1.54%로 2019년 4분기 1.68%에 비해 0.14%포인트 내려앉았다. NIM은 자산운용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하고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금융회사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이자수익률과 이자비용률을 뺀 값인 예대금리차(NIS)도 1.26%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등 미래 부실 위험을 대비한 거액의 충당금을 쌓은 것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하나은행의 작년 말 기준 대손충당금은 1조2000억원으로 2019년 말 9250억원에 비해 2750억원이나 늘었다.

이 덕에 고정이하여신(NPL) 금액(9220억원)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비율은 130.1%까지 급증했다. 2019년 말 기준 94.1%로 1년 새 35.96%포인트 늘었다. 코로나19 대출 등 선제적으로 쌓아 놓은 충당금이 환입된다면 올 하반기나 내년부턴 순이익이 회복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거액의 핵심저금리성예금을 유치한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하나은행의 전체 원화예수금은 245조1120억원으로 이중 핵심저금리성예금이 75조2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말 59조6200억원에 비해 15조4000억원(25.8%) 늘었다.

핵심예금에는 당좌예금, 보통예금, 저축예금, 공금예금, 국고예금 등이 포함된다. 이율이 낮은 저원가성 예금이라 이 비율이 높을수록 조달원가를 낮춰 은행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도 같은 기간 27조1350억원에서 33조4120억원으로 6조2770억원(23.1%) 늘었다. MMDA도 은행이 싼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수단이다. 상대적으로 조달비용이 많이 드는 정기예금과 시장성수신(CD, 표지어음, RP)은 126조9650억원, 1820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각각 6조4020억원(4.8%), 2조7150억원(93.7%) 줄었다.

하나금융과 하나은행 경영진은 올해부터 NIM 회복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 하나은행 NIM이 12월 중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저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후승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일 진행된 기업설명회(IR) 컨퍼런스콜에서 “은행 NIM은 기준금리 인하 영향의 종료와 더불어 플랫폼 기반 우량 자산의 증대, 조달 포트폴리오 효율화 등을 통해서 1월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출 쪽에선 보수적 자산성장 계획을 세웠다. 작년 하나은행의 기업대출은 113조8360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9.9% 늘었고, 가계대출은 125조3510억원으로 같은 기간 9.2% 불었다.

김영일 하나은행 경영전략본부장도 IR에서 “실수요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증 기업의 보증서 담보대출 쪽을 늘리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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