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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WM센터, 랩어카운트 신화 쓴다" [thebell interview]정상권 하나금융투자 상무

양정우 기자공개 2021-02-17 13:47:0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왜 랩어카운트(Wrap Account·일임형 종합자산관리계좌)일까. 너도나도 직접 주식 투자에 나서는 시점에 견고하게 뭉칫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시장 수익률을 벗어나기 힘든 공모펀드와 운용 내역이 불투명한 사모펀드 사이에서 '핫(hot)'한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롯데월드타워WM센터는 지점형 랩어카운트에서 유독 성과가 돋보인다. '하나맞춤 랩어카운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초 론칭 이후 수익률이 26%에 달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훌쩍 뛰어넘은 성과다. 글로벌 투자 현인 5인이 정립한 이론으로 무장한 정상권 상무(사진)가 진두지휘하는 상품이다.


◇하나맞춤랩, 코스피 초과수익 '13.8%p'…투자 현인 5인 철학, 운용 전략 기초

하나맞춤 랩어카운트는 출시된 지 수개월 만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운용을 시작한 후 지난 8일까지 운용 수익률이 25.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의 수익률은 12.1%였다. 초과 수익이 13.8%포인트에 달한다.

이 상품을 설계한 정상권 상무는 20여년간 다진 업력을 토대로 자신만의 운용 노하우를 갖고 있다. 타깃 수익률이 15%일 때 10개 종목에서 15%씩 달성하기보다 1개 종목에서 150%를 거둬 평균치를 끌어올리는 방식을 선호한다. 오랜 경험상 목표 수익률을 맞추는 데 확률이 가장 높았던 전략이다. 이 큰 틀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짜고 투자할 종목을 고른다.

매수할 종목은 심사숙고를 거쳐 선택한다. 수백 개의 기업을 연구하고 탐방한 후 '실적증가+저평가'라는 운용 원칙 아래 최종 결론을 내린다. '종목 탐색→기업 분석→투자 결정' 프로세스에서 핵심 잣대로 활용하는 게 바로 세계적 투자 현인이 제시한 '툴(tool)'이다.

워렌 버핏(ROE·자기자본이익률)과 필립 피셔(사업보고서), 조엘 그린블라트(분산 투자), 벤자민 그레이엄(순유동자산, 안전마진), 피터 린치(대차대조표) 등 자본시장에 족적을 남긴 인사의 전략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이렇게 필터링을 마친 기업을 매수 후보로 분류한다.

이들 투자 현인은 전통적 투자관에서 '캐시플로우'를 중시한다는 게 공통점이다. 미래 현금 창출력을 가치(Value)의 근간으로 삼는다. 실적(현금)을 중심으로 고안한 툴인 만큼 테마에 치중한 종목은 자연스레 사라진다. 여기서 살아남은 기업은 그만큼 투자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정 상무는 종목의 개별 산업과 사업 모델을 고려해 성장 여력을 가미한다. 한 종목이 100% 이상의 수익을 노리는 전략인 만큼 '업사이드 포텐셜(상승 잠재력)'까지 감안하고 있다. 이런 과정 끝에 안정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확신한 기업을 매수 타깃으로 최종 낙점한다.

정상권 상무는 "어느 종목이나 수급에 따라 마이너스 20%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가가 마이너스 20%일 때 오히려 기쁘게 추가 매수하는 기업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투자 현인이 확립한 운용 철학에 기대고 있기에 요동치는 시황에도 흔들림없이 투자 전략을 고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점만 결합한 랩어카운트…롯데타워WM센터, 하나금투 전략 지점

정 상무는 랩어카운트의 최대 강점으로 고객별 맞춤형 운용을 꼽는다. 일반 주식형 펀드는 고객의 투자 성향(risk tolerance)에 맞춰 개별적으로 투자하는 게 불가능하다. 하지만 랩어카운트는 운용 매니저가 고객의 리스크 감내 정도와 자금 사정, 유동성 니즈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는 "하나맞춤 랩어카운트는 투자자별 성향에 따라 안정형, 중간형, 공격형 등으로 유형을 나눠 운용하고 있다"며 "일단 고객 계좌의 절대수익률이 5%를 초과하기 전까지는 비교적 주식 편입 비중을 낮게 유지하다가 5%에 도달한 후 본격적으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전개한다"고 말했다.

주식 광풍으로 직접 투자가 대세이지만 랩어카운트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 랩어카운트 계약자산(평가금액)은 총 129조19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21조589억원)보다 8조원 이상 늘어났다.

무엇보다 랩어카운트는 직접 투자와 공모펀드, 사모펀드 등이 가진 한계를 극복한 상품이다. 직접 투자의 경우 한두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짙어 수익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다. 물론 잭팟을 노릴 수 있지만 그만큼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공모펀드는 지난 15년간 국내 개인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100여 개의 종목에 투자해 분산 효과를 극대화한 만큼 시장 수익률을 넘어서기 힘들다. 여기에 각종 수수료를 감안하면 오히려 시장 수익률에 못 미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모펀드의 경우 지난해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로 신뢰가 크게 추락해있다.

정상권 상무가 운용하는 하나맞춤 랩어카운트는 과도한 분산 투자를 지양한다. 7~25개 종목을 적절히 분산하는 방식을 구사한다. 벤치마크를 추종해 시장 수익률을 다소 초과하는 게 아니라 애당초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공모펀드의 기대 수익률에 실망해 직접 투자에 나선 개인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면서도 몇몇 종목에 '올인'하는 것보다 안정된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포트폴리오 구성에선 당연히 종목 간 상관계수를 낮추는 공학적 기법이 동원된다. 더구나 운용 내역을 투자자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사모펀드와 달리 투명성이 보장돼 있다.

정 상무는 "하나맞춤 랩어카운트는 보수 체계가 고객과 한배를 타는 구조"라며 "수수료의 경우 기본보수가 연 1%,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 5% 초과분의 20%"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매매수수료가 별도로 책정되지 않아 오롯이 고객의 결실에 맞춰 인센티브를 받도록 설계돼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월드타워WM센터는 클럽원WM센터와 함께 하나금융투자의 '투톱' 지점으로 꼽힌다. 최근 3년 간 매년 수수료수입으로 100억원 이상을 거둬들였다. 한국 1호 프라이빗뱅커(PB)인 정경애 상무를 비롯한 베테랑 인사와 최근 트렌드를 꿰뚫는 젊은 PB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정상권 하나금융투자 상무

△1994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99년 외환코메르츠투신운용 사원
△2001년 마이애셋자산운용 대리
△2004년 유리스투자자문 팀장
△2006년 스카이투자자문 이사
△2009년 브레인자산운용 상무
△2010년 미래에셋대우증권 고유자산 운용 차장
△2012년 브레인자산운용 헤지펀드운용 본부장
△2013년 행복투자주식회사 대표이사
△2019년 투핸즈투자자문 상무
△2020년 하나금융투자 롯데월드타워WM센터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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