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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CET1비율 12% 달성 '쉽지 않네' M&A·대출급증에 RWA 증가 영향, 내실경영 안간힘

손현지 기자공개 2021-02-15 07:13:2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6: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목표치인 12%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간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외형 확장을 지속한 데다가 작년에는 예상보다 원화대출량이 급증한 탓이다. 올해는 M&A 기회도 모색할 예정이어서 CET1 관리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신한금융의 CET1비율은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11.7%로 집계됐다. 위험가중자산(252조원)이 1.9% 감소했으며 유상증자 영향으로 보통주자본(32조5000억원) 규모가 전년 말 대비 13.8%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신한금융의 자본비율 목표치에는 미달했다. 신한금융은 작년 9월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보통주자본비율 12%라는 목표치를 설정해 투자자들에게 공시한 바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배당 재원 여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보통주자본비율 12%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는 변함없다"며 "당장 올해는 M&A를 계획하고 있어서 어려울 수 있으나 꾸준히 내실 경영을 통한 자본비율 방어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CET1)비율 하락 기조는 2019년부터 감지됐다. 비은행 부문 비중 확대를 위해 잇따라 자금을 지출한 영향이다. 자회사 증자 영향도 있었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AI 유상증자 등으로 자회사 순투자금액도 증가했다. 자금 조달을 위해 차입금을 늘리고 전환우선주 발행 등도 실시했다.

잇따른 M&A 영향도 컸다. 작년 아시아신탁에 이어 오렌자라이프생명보험 등 신규 자회사를 연달아 편입하면서 재무여력이 약화됐다. 통상적으로 외형확충 등으로 자산이 성장하면 위험가중자산(RWA)가 증가해 자본비율이 하락 압박을 받게 된다.

특히 오렌지라이프생명 잔여지분 인수를 위한 목적으로 자사주를 대량 취득한 영향이 컸다. 2019년 상반기 1798억원, 3분기에 2643억원어치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통상적으로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거나 소각을 진행하면 CET1이 하락한다.


그 결과 CET1은 2019년 11%로 떨어졌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2%를 하회하며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였다. 보통주자본이 11%로 떨어진 건 2016년 3분기 이후 처음이었다. 2016년 9월말 기준 11.27%였던 신한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2016년 말 12.75%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12% 후반대에서 13% 초반대를 유지했다.

2019년 1분기 CET1 하락폭만 무려 80bp였다. 연말에는 기말배당 효과까지 더해 CET1이 11.1%까지 내려갔다. 당시 기말배당금이 8839억원이 빠져나가면서 CET1은 전분기 말보다 23bp 하락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이익잉여금 1000억원이 제거되면 CET1은 4bp 정도가 빠진다.

작년에는 다시 CET1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비은행 M&A 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 글로벌 사업이나 IB쪽 자산을 급격히 늘리기 보다는 수수료 영업 위주로 방향성을 정했다. 셀다운을 통해 자산보유량을 최소화하고 수수료 이익은 최대한 끌어올렸다. 바젤3 신용리스크 조기도입 효과로 110bp 개선 효과도 봤다.

신한금융은 작년 9월에는 보통주자본비율 12% 목표치까지 도달했다. 외형확대로 소요된 자본(RWA)는 76bp, 기타포괄손익 등으로 경상 개선된 건 18bp 수준이었다. 다만 복병은 코로나19로 인한 원화대출 성장세였다. 한 해동안 대출성장률이 10%에 달해 RWA가 크게 증가했다. CET1은 다시 11%대로 하락한 상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비이자수익 확대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며 작년 만큼 대출자산을 크게 늘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M&A도 예상하고 있는 만큼 성장과 내실다지기 등 투트랙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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