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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톱티어' 하나대체운용, 역대 최대 성과 운용보수 누적, 실물거래 활발 등 영업이익만 250억…지난해말 수탁고 10조 상회

김시목 기자공개 2021-02-17 09:46:4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3: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톱티어(top-tier)' 부동산운용사 중 한 곳인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누적 펀드 수탁고(연말 기준 10조원 상회)를 기반으로 꾸준한 운용보수 유입과 코로나19 한파에도 다수 성사시킨 국내외 실물부동산 거래 등이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020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92억원, 2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351억원, 153억원) 대비 각각 40.2%, 66.2% 신장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63% 증가한 186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실적은 설립 후 최대 수준이다. 2010~2014년 영업수익은 40억~60억원에 불과하다 2015년 178억원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주춤했지만 2017년 200억원을 돌파한 뒤 2018년과 2019년 각각 296억원, 351억원으로 치솟았다.


수익을 견인한 요인은 핵심 비즈니스인 펀드 수수료다. 아직 4분기 영업보고서가 나오기 전이지만 3분기 누적 수치를 기준하면 전체 수익의 90%에 달한다. 특히 핵심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부동산펀드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전체 수익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의 실적 행진은 수년 동안 꾸준히 불어난 펀드 외형 덕에 운용보수가 안정적으로 유입된 대목이 결정적이다. 펀드 수탁고는 지난해 연말 10조원을 넘었다. 부동산자산이 6조5000억원에 달하고 나머지를 특별자산과 혼합자산이 차지한다.

2015년 이후 해외 부동산 투자를 본격화한 점도 성과창출을 가속화한 요인이다. 초반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의회 오피스를 매입하는 1057억원 펀드, 미국 뉴욕 85 브로드스트리트(85 Broad Street) 오피스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1323억원 펀드도 내놨다.

지난해의 경우 해외투자 결실도 있었다. 2015년과 2016년 매입한 폴란드 아마존 물류센터의 경우 조기 매각을 통해 10% 이상의 연 환산 내부수익률(IRR)을 올렸다. 당시 매입가가 1800억원, 지난해 매각가가 24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단순 차익만 600억원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동시에 활발한 실물부동산 거래, 펀드 설정에 나섰다. 글로벌 거래를 이끌던 곳 중 눈에 띄는 행보였다. 하반기에만 국내(홈플러스 2개점)를 비롯 미국 시애틀 퀄트릭스타워(7700억원), 달라스 삼성전자 오피스(1002억원) 등을 사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외형이 크게 불어나면서 운용보수가 꾸준히 유입된 가운데 과거 매입한 자산을 매각하면서 발생한 차익도 수익에 크게 기여했다”며 “향후 리모델링 등 밸류애드 전략을 가미한 거래에 힘을 싣기로 한 만큼 잠재 수익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성과를 반영해 연초 인사조직을 개편했다. 부동산을 총괄하던 정해성 부동산투자본부장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3개 본부, 2개 실 체제를 부동산투자1~2, 개발투자, 인프라투자, 기업금융, 투자운용 등 부문체제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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