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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형님보다 못한 아우? 유통물량 비중 탓, 50%에 근접…상장 직후 오버행 가능성

이경주 기자공개 2021-02-15 12:49:4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0일 13: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형제 회사인 피비파마(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보다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인기가 저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피비파마는 빅딜임에도 80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큰 인기를 끌었다.

펀더멘털은 피비파마와 공유하는 구조라 우수하다. 피비파마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로 생산은 CMO(위탁생산)업체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에 맡긴다.

문제는 상장 후 주식 유통가능물량이다. 비중이 26%에 그쳤던 피비파마와 달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50%에 근접한다. 엑시트(자금회수)를 노리는 FI(재무적투자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물량)으로 상장 후 주가상승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

◇대주주 피비파마와 동일…개발·생산 분담, 펀더멘털 공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3~24일 양일간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735만주를 공모하며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8700원~1만2400원이며, 공모액은 639억~911억원이다. 피비파마(공모액 4909억원)보단 작지만 중대형딜이다.

피비파마가 히트를 치면서 함께 주목받는 공모다. 피비파마는 빅딜임에도 기관수요예측에서 상당히 높은 경쟁률 819.76대 1을 기록했다. 신청물량을 금액으로 치면 공모가 기준 321조원에 달한다. 이은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 237.13대 1을 기록해 약 12조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피비파마와 펀더멘털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피비파마는 2015년 7월 박소연 대표(CEO)와 김진우 이사(COO)가 공동창업한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 제약회사다. 싱가포르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현재 8종의 바이오시밀러와 2종의 바이오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원가 경쟁력에서 다른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주요 파이프라인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유방암과 전이성 위암 등에 적용되는 허셉팁 바이오시밀러(HD 201)는 올 연내 출시 예정이다.

임상 3상을 거쳐 현재 유럽 의약품청(EMA) 품목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3상에선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사의 허셉틴과 동등한 효능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이 같은 실적 가시성 수요예측에서 인기를 끈 비결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1년 늦은 2016년 6월 설립됐다. 충북 오송 바이오폴리스 지구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피비파마 바이오시밀러 CMO를 수행하고 있다. 공모자금(639억~911억원)은 대부분 오송에 제2공장을 짓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즉 피비파마가 머리라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손발 역할을 한다. 펀더멘털 측면에선 기관들로부터 비슷한 호평을 받을 수 있다. 대주주도 동일하다. 피비파마는 박 대표와 김 이사 등이 지분 51.07%(상장 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박 대표와 김 대표가 각각 21.72%, 피비파마가 4.01% 등 총 48%를 보유 중이다.

◇유통물량 선명한 격차…기관 “오버행 가능성 높다”

다만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오버행 우려가 크다는 점이 피비파마와 다르다. 오버행은 펀더멘털, 공모가와 함께 투심을 가르는 3대요인 중 하나다. 상장 직후 차익실현을 위한 물량이 쏟아지면 주가 상승을 억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보통주 기준 상장 예정 주식수 4288만6210주 가운데 48.21%인 2067만3466주가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하다. 여기에 지분가치 희석 우려도 있다. 주식전환이 가능한 메자닌 등이 624만1974주있다. 전체 보통주의 14%에 달하는 비중이다. 메자닌 등 물량까지 감안한 유통가능물량 비중은 46.15%다.


피비파마 유통가능물량 비중이 26.55%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피비파마는 보호예수가 의무인 대주주측 지분율 자체가 상장 전 기준 69.42%로 높았다. 여기에 FI들도 보유지분 28.9%(상장 후 31%)에 대해 모두 6개월간 보호예수를 자발적으로 걸었다. 덕분에 유통물량은 대다수 공모주주 물량(상장 후 25.53%)이었다.

반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주주측 지분율이 48%(상장 전)로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FI들 보호예수도 소극적이었다. 플루시오스바이오제1호와 2호가 보통주 보유지분(5.8%)의 3분의 2만(4.5%)만 보호예수를 했다. 지분 24.83%를 보유한 기타주주가 모두 보호예수를 하지 않은 것도 컸다. 메자닌 등에 대한 보호예수도 보통주와 비슷하다. FI들이 3분의 2정도만 보호예수를 했다.

피비파마 수준 흥행은 어렵다는 관측 배경이다.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피비파마가 흥행을 했던 이유는 펀더멘털 뿐 아니라 오버행 우려를 깔끔하게 차단한 덕분”이라며 “반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저렴한 값에 프리IPO에 참여했던 기관들이 상장 첫날 물량을 대거 출회시킬 가능성이 있어 매력이 반감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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