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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S·SK이노 배터리 분쟁]LGES, '남 좋은일' 주장 불식시킬수 있을까ITC 분쟁 관련 컨퍼런스 콜 개최, "SK 기존 물량 LG가 대체할 수도"

박기수 기자공개 2021-02-11 15:30:4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1일 15: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업체끼리의 배터리 분쟁은 결국 남 좋은 일만 시킬 것'이라고 주장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우려를 LG에너지솔루션이 불식시킬 수 있을까.

1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로부터 최종 승소 판정을 받은 LG에너지솔루션은 ITC 소송에 대한 질의에 응답하는 컨퍼런스 콜(Conference Call)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웅재 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전무)은 SK이노베이션이 ITC 소송 패소로 추후 잃을 수 있는 잠재 고객들을 LG에너지솔루션이 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정세균 총리는 지난달 말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렸던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K-배터리의 미래가 앞으로 정말 크게 열릴텐데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양사가 나서 빨리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라면서 "경제적인 것 뿐 아니라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며 우려를 표했다.

실제 미 ITC는 이날 양 사 분쟁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SK이노베이션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ITC는 개선 명령으로 SK이노베이션은 10년 간 소송과 관련있는 배터리 관련 제품들을 수입하지 못한다. 다만 ITC는 포드 사와 폭스바겐 사가 진행하는 전기차 프로젝트의 중단을 막기 위해 각 사 공급에는 각각 4년과 2년의 유예 기간을 뒀다.

유예 기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포드와 폭스바겐이 향후 SK이노베이션을 대체할 수 있는 배터리 공급사를 물색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정 총리의 '남 좋은 일'이 현실화할 수 있는 상황이 된 셈이었다. 여기서 '남'은 중국의 CATL 등 글로벌 톱티어(Top tier)의 배터리 업체를 뜻한다.

이런 시선에 한웅재 전무는 "폭스바겐과 포드는 원래 LG에너지솔루션의 오랜 고객이었다"라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의 대체 공급자가 될 수 있다"고 반론했다. 사실상 업계 일각에서 제기했던 '국익 유출'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와 SK이노베이션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장 큰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SK이노베이션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요인은 SK이노베이션 측이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진정성 있는 태도와 함께 적절한 수준의 다른 제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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