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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으뜸기업 리포트]이오테크닉스, '윈텍' 지배력 유지…잭팟 노릴까②20년 이어온 남다른 파트너십, 매각·신사업 추진 여부 등 관심

윤필호 기자공개 2021-02-17 12:01:30

[편집자주]

대기업이 받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수많은 소부장 중견·중소기업의 노고가 숨어있다. 균형잡힌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중견·중소기업의 더 많은 역할과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국가 간 무역갈등이 빈번해지면서 이들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졌다. 핵심전략기술을 보유해 정부가 관리에 들어간 '으뜸기업'에 주목하는 이유기도 하다. 더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주요 으뜸기업들의 기술가치와 미래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07: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오테크닉스는 1989년 설립 이후 꾸준한 확장을 통해 규모를 키웠고 산하에 14개 자회사를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윈텍과는 완전 종속기업도 단순 투자기업도 아닌 관계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상장 이후에도 지분 매각을 통한 수익을 취하지 않고 오히려 2년6개월 보호예수를 걸어 경영 안정화를 배려하는 모습이다.

여기에는 20년간 쌓은 양사 경영진과의 긴밀한 관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사업 연관성이 부재한 상황에서 이후 행보에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신사업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시너지 창출에 나서거나 또는 기업 가치를 충분히 끌어올려 잭팟을 노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오테크닉스는 13개의 종속기업과 1개의 관계기업을 산하에 두고 있다. 이오테크닉스 최대주주인 성규동 대표는 지분 28.4%를 통해 이 같은 지배체제를 구축했다. 주로 핵심 사업인 레이저(Laser) 설비 기술력 강화와 해외 생산라인 확장 목적을 위해 신규 설립하거나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확장했다.


이 가운데 윈텍은 유일한 관계기업으로 종속기업과 단순 투자기업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질적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체로 지분 20% 이상을 보유하면 관계회사로 분류하고 일부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오테크닉스는 2000년 윈텍에 13억원을 투자해 오랜 기간 지분 50%를 보유했다. 하지만 종속기업으로 편입하지 않고 관계기업으로만 두고 있었다. 양사 간 사업 영역에서도 차이가 있어 특별한 시너지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나마 성 대표는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윈텍 등기임원으로 참여해 일부 영향력을 행사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는 박종구 이오테크닉스 각자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해 윈텍이 상장할 당시 엑시트 기회가 있었다. 윈텍은 하나금융13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상장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오테크닉스 주식은 100만주에서 724만9574주로 늘었고 지분은 50%에서 40.5%로 줄었다. 보유 주식 가치는 상장일 당시 기준으로 260억원 수준에 달했는데 이는 20년전 투자금액인 13억원에서 20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이오테크닉스는 지배력 유지를 선택했다. 보유 지분과 관련해 허민석 윈텍 대표 및 특수관계인 등 주요 주주들과 함께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기로 했다. 보유지분은 의무보유 기간인 합병 후 상장일로부터 6개월에 더해 자발적 보호예수 기간 2년을 추가해 2년 6개월 동안 보유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지배력 안정을 위해 이오테크닉스가 지분을 매각할 경우에는 허 대표와 임직원 등 특수관계인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약정도 체결했다.

지분 매각은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2023년에야 가능한 만큼, 이런 관계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윈텍 상장 이후 경영권 안정을 위해 배려라는 게 이오테크닉스 측 설명이다. 20년 동안 지분을 보유하며 경영진 간에 친밀한 관계를 형성했기에 가능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사업 연관성이 크지 않는 상황인 만큼 지금의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와 관련 보호예수 기간 동안 충분히 주식 가치를 끌어올려 보다 많은 수익을 취하려 한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일각에선 윈텍이 보유한 머신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이오테크닉스 측은 이에 대해 "특별히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1999년 설립한 윈텍은 마이크로칩과 디스플레이 등 분야에 검사 장비를 제조, 판매한다.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메라를 활용해 외관 검사와 전기적 특성 검사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

윈텍은 지배구조 안정화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신사업으로 마이크로칩 분야에서 유일하게 내부 검사와 자동화가 가능한 X-Ray 검사장비를 개발했다. 아울러 2차전지 필름 검사 분야에인공지능(AI) 머신비전 솔루션을 통한 고기능성 필름 외관 검사 장비 상용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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