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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캐피탈, '기업금융·IB'에 힘 더 싣는다 기업금융2본부 증설, 창업벤처·PE부 신설

이장준 기자공개 2021-02-17 08:08:4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캐피탈이 최근 기업금융과 투자금융(IB) 관련 조직을 확장했다. 지방 지점에서 근무하는 인력도 여기 재배치하면서 힘을 실었다. 경쟁력 있는 부문에 집중해 중장기적으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캐피탈은 최근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함석호 기업금융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전략본부장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권영백 본부장도 상무로 승진해 심사본부 업무를 총괄한다.

또 IBK캐피탈은 감사위원으로 정구철 사내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에 조광진 IBK기업은행 투자금융부장을 새로 선임했다. 조 이사(2022년 2월 8일)를 제외한 나머지 앞선 3명은 모두 2023년 2월 8일까지 임기를 부여받았다.

IBK캐피탈은 이와 더불어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기업금융2본부를 새로 만든 게 가장 굵직한 변화다. 기존에는 기업금융본부 산하에 기업금융1~3부, 여의도·을지로금융센터, 수원지점, 인천지점 등이 있었다. 이를 분리해 기업금융 관련 조직을 확장한 것이다.

IB본부 아래 2개 부서를 신설한 것도 특징이다. 창업벤처부와 PE부를 새로 꾸렸다. 기존에는 IB본부 산하에 IB1~4부, IB지원부를 배치하고 IB부에서 필요에 따라 관련 사업을 영위했다. IB2부 아래 창업벤처팀이 있었는데 이를 부서로 격상했다.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사업을 키우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IBK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의 포인트는 기업금융과 IB 부문 조직 확대로 압축된다"며 "특히 단기간 내 성과를 내기 어려운 IB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기업금융본부와 IB본부 인력 역시 보강했다. IBK캐피탈은 서울을 제외하고 수원, 인천, 부산, 광주, 대구, 천안에 지점을 두고 있었다. 이를 지역별로 묶어 통합, 대형화하는 식으로 정리했다. 그중에서 소형 점포 내 인력과 자원을 기업금융, IB 사업을 영위하는 조직에 재배치했다는 설명이다.

기업금융은 IBK캐피탈이 오래전부터 강점을 지닌 사업 부문이다. 캐피탈사 중에서는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과 더불어 기업금융을 가장 많이 취급하고 성적이 좋은 하우스로 통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경쟁력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힘을 싣는 조치로 풀이된다.

IBK캐피탈의 사업 부문별 금융 잔액을 보면 기업 일반대출(68%)이 가장 많다. 다음으로 신기술금융(17.5%), 일반담보대출(8.4%), 리스(4.3%) 등 순으로 이어진다. 운용수익 역시 기업 일반대출과 신기술금융에서 각각 1505억원, 128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투자 부문도 성장세다. IBK캐피탈의 투자 관련 잔액(단기매매금융자산+당기손익인식투자주식+당기손익인식출자금+관계기업투자지분+인수채권 등)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조3569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말 1조2798억원보다 소폭 증가했고 평가이익으로 반영돼 실적에 기여했다.

여기 힘입어 IBK캐피탈의 수익성은 줄곧 개선세다. 대출자산이 늘면서 평잔효과로 이자수익이 늘어난 게 주효했다. IBK캐피탈의 대출금 잔액(팩토링+기업금융+일반담보대출+가계신용대출)은 작년 9월 말 기준 6조515억원이었다. 2019년 말에는 5조3350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성장세가 탄탄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IBK캐피탈은 134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9년에는 결산 기준으로 15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걸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42억원에 달했다. 아직 이사회 결의가 남아있지만 결산 기준으로 순이익이 1200억원대 후반 수준으로 전해진다.

앞서 관계자는 "자산이 1년 전과 비교해 1조원 이상 늘면서 평잔효과에 힘입어 이자수익이 늘어났다"며 "연체율도 0.6~0.7% 수준으로 양호해 이익과 건전성, 자산 순증 모두 얻은 한 해였다"고 밝혔다.

IBK캐피탈은 IBK기업은행의 100% 자회사로 투자 관련 사업을 주된 먹거리로 삼은 신기술금융사다. 할부금융업과 리스업을 겸하며 팩토링금융, 일반대출업무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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