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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첫 'ESG 영구채' 수요예측 흥행…투심 '굳건' 1000억 모집에 3660억 주문 확보…지방지주 최초 ESG채권

최석철 기자공개 2021-02-17 13:03:2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사상 첫 ESG 연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기관 주문을 확보했다. 역대 최저 금리로 1000억원을 조달하게 됐다.

지방금융지주 최초의 ESG 연계 신종자본증권이라는 점도 기관투자자에게 '가점 '을 받는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모희망금리밴드 최하단에서 모집액 모아...자본비율 23bp 개선

DGB금융지주는 16일 1000억원 규모의 ESG 연계 신종자본증권(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콜옵션 시점은 5년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집금액의 3배를 웃도는 366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공모희망금리 밴드 최하단인 2.80%에 발행 예정액을 웃도는 1200억원의 수요가 확보됐다. 증액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만큼 2.80%에 10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DGB금융지주와 주관사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공모 희망금리 밴드를 2.80~3.50%로 제시했다. 과거 신종자본증권 발행 때보다 금리 밴드를 40~50bp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최하단에서 조달금리가 결정되면서 금리 부담을 덜었다.

DG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중 이번 신종자본증권이 가장 낮은 금리로 발행된다. 기존 발행내역을 살펴보면 2018년 2월 4.47%에 1500억원을, 2020년 2월 1000억원 3.37%, 2020년 9월 500억원 3.50% 등이다. DGB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총액은 3500억원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DGB금융지주의 BIS 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지난해 9월 대비 각각 23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9월 기준 DGB금융지주의 BIS기준 자본비율은 12.93%, 보통주자본비율은 10.01%다.

◇ESG채권 ‘가점’ 효과?...대외 이미지 제고 '쏠쏠'

ESG채권 프리미엄이 일부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DGB금융지주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했다. 지방금융지주 최초의 ESG채권이다.

IB업계 관계자는 “ESG채권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긍정적 영향이 없었다고 볼 순 없다”며 “다만 아직 프리미엄이라기보단 일종의 가점 정도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으로 기금의 50%를 ESG채권이나 ESG 관련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운용사 등이 ESG채권에 큰 관심을 두고 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금융지주에서도 ESG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계열사에 관련 투자와 대출을 늘리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생명보험사와 자산운용사 등이 ESG 관련 투자를 진행한 뒤 지주에 이를 보고하는 시스템이 갖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DGB금융지주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23일 발행할 예정이다. 경쟁사보다 비교적 발 빠르게 ESG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하게 되면서 이후 ESG 마케팅 측면에서도 쏠쏠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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