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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계열 선진, '고배당 정책' 지주사와 다른 길 '24억' 배당금 전년 2배 증가, 해외사업 수익 주주환원

김선호 기자공개 2021-02-18 08:06:2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5: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의 주요 계열사 중 축산업을 담당하고 있는 선진이 유일하게 배당금을 늘려 관심이 쏠린다. 팬오션을 제외할 경우 하림지주와 대부분의 계열사가 이전과 같은 수준의 배당을 결정한 가운데 선진만이 주주환원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선진은 1주당 배당금으로 100원을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전부터 줄곧 1주당 50원을 배당한 것에 비하면 주주환원책에 보다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배당금 총액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하림그룹 주요 계열사는 해운·곡물업 팬오션, 사료업 천하제일사료, 육계업 하림, 축산업 선진·팜스코, TV홈쇼핑 NS쇼핑 등 6개로 구성된다. 이로써 사료의 주원료인 곡물을 국내로 운송하는 과정에서부터 축산과 식품 판매·유통에 이르기까지 식품사슬을 완성했다.

이 같은 거미줄 사슬을 이룬 배경은 인수합병(M&A)이다. 이 과정에서 하림그룹은 각 계열사의 조직문화를 그대로 유지하고 독립과 자율경영 체제를 보장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선진도 2007년 하림그룹 품에 안겼고 관행에 따라 기존 이범권 대표의 수장 직도 그대로 유지됐다.

하림그룹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은 독립 경영 보장시스템에 맞춰 계열사 대표의 재량을 전적으로 존중하는 경영원칙을 고수한다. 통일된 그룹 로고를 사용하거나 사명에서도 ‘하림’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덕분에 선진은 하림그룹의 지주사인 하림지주의 배당정책과는 다른 방향을 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팬오션 또한 회생절차를 마치고 올해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했다. 실적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하고 1주당 50원으로 배당금을 책정했다.

이와 달리 하림지주는 올해 1주당 50원으로 이전과 동일한 배당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또한 팬오션·선진 이외 대부분 계열사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배당금을 결정할 것이라고 하림그룹 측은 전했다. 이를 감안하면 선진은 유일하게 배당금을 늘린 계열사다.

선진 측은 지난해 해외 사업 덕에 연결기준 실적이 개선됐고 이를 주주에게 환원하기 위해 배당금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림그룹은 2020년 4분기 실적이 공시되지 않았지만 계열사 중 선진이 2020년 눈에 띄는 실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실제 선진의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4.2% 증가한 947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7% 증가했다. 이를 비춰보면 영업이익이 두 배 가량 오른 만큼 배당금도 같은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 셈이다.

선진이 발표한 ‘비전 2025’과도 맥을 같이 한다. 2025년 30억달러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을 내세웠다. 식육 부문과 식품 가공 부문의 비중을 늘려 추가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성이 더욱 강화될 시 배당금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먼저 팬오션은 매년 당기순이익 10~20%에 맞춰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선진도 행보를 같이 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선진은 해외사업을 통해 성장을 이뤄냈고 해당 수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배당을 늘리는 결정을 내렸다”며 “다만 팬오션 등은 가이드라인이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배당금이 어떻게 책정될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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