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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펀드 하우스 분석]에셋원운용, 공모주 '한 우물 파기' 빛을 발하다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로 확고한 경쟁력…주식본부 운용역 6명 '전력투구'

이효범 기자공개 2021-02-25 12:52:50

[편집자주]

공모주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 관건은 배정물량이다. 개인보다 기관물량이 더욱 큰 만큼 간접투자 상품인 공모주펀드가 각광받고 있다. 특히 하우스별 운용역량이 투자성패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벨은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공모주펀드 트랙레코드와 핵심 운용역을 집중 조명해 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원자산운용은 공모주펀드(코스닥벤처펀드 포함)에 특화된 하우스다. 국내 공모 운용사 중에서는 유일하다. 특히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를 운용해 남다른 수익률을 내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타사와 달리 공모주 투자에 모든 자원을 투입, 각 펀드들이 목표수익률에 도달할 확률을 극대화하는게 에셋원의 궁극적인 경쟁력이다.

◇코벤펀드 누적수익률 75%…코스닥150지수선물 매도 '변동성 최소화'

에셋원자산운용의 핵심적인 상품은 코스닥벤처펀드다. 시장에 이름을 날릴 수 있었던 시그니처펀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4월 정부 주도로 많은 운용사들이 상품을 출시했다. 당시만 해도 에셋원코스닥벤처펀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KTB자산운용이 수천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운용전략상 메자닌 투자 노하우가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의 핵심역량이 될 것이라는게 투자자들의 시각이었다.

코스닥벤처기업의 주식을 펀드 재산의 50% 이상 편입해야 한다는 운용요건에 따라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서는 수익률 변동성 관리가 가장 큰 과제였다. 시장에서는 메자닌 투자를 그 해법으로 삼았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인 성격으로 최악의 상황에도 원금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졌다.

문제는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에 신용등급이 없는 기업의 메자닌을 편입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이에 따라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우선주(CPS) 등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에셋원자산운용은 그러나 사뭇 다른 접근법으로 운용전략을 짰다. 메자닌 투자 뿐만 아니라 코스닥150지수 선물을 매도하는 숏포지션을 구축, 롱숏전략으로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노하우가 쌓이면서 운용전략이 점차 정교해졌다.

지난 3~4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증시는 폭락했으나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마이너스(-) 8%로 하락하는데 그쳤다. 당시 코스피지수는 1500 안팎에 형성됐는데 연초후 30% 이상 떨어진 수치였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로 30% 이상 급락했다. 그간 쌓아온 변동성 관리 노하우가 빛을 발했던 셈이다.

다른 운용사들도 에셋원자산운용과 유사한 운용전략을 표방했지만 그 결과는 달랐다. 2018년 4월부터 2019년말까지 1년 9개월 동안 운용을 실시한 결과 국내에 출시한 공모형 코스닥벤처펀드 중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인 14.99%(운용펀드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벤처펀드의 최대장점인 공모주 30% 우선배정 혜택을 살려 수익을 극대화했다. 작년말까지 해당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74.6%에 달한다.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 누적 수익률 추이

◇13개 펀드 9000억 운용…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코벤펀드 목표수익률 모두 상회

에셋원자산운용은 공모펀드 8개, 사모펀드 5개로 총 13개 공모주펀드(코스닥벤처펀드 포함)를 운용 중이다. 올해 1월말 기준 전체 펀드 설정액만 9000억원에 육박한다. 연간 목표수익률(보수공제후)에 따라 상품군을 크게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코스닥벤처펀드를 비롯해 일반적인 공모주펀드(국공채 혹은 신용등급 AA 이상 채권 편입) 2가지 상품군과 코넥스하이일드펀드 등이 있다.

국공채에 투자하는 공모주펀드인 '에셋원베스트공모주10증권투자신탁제1호[채권혼합]'와 신용등급 AA 이상의 채권을 편입하는 '에셋원비트플러스공모주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각각 목표 수익률은 3%, 5%로 차이를 둔다.

두 펀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식 비중과 채권 투자 범위다. 에셋원베스트공모주10펀드는 국공채에 최대 90% 미만으로 투자한다. 나머지는 주식으로 편입한다. 에셋원비트플러스공모주펀드는 AA 등급 이상의 채권을 90% 미만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 투자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다. 또 주식 비중도 최대 3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

에셋원베스트공모주10펀드는 지난해 6월 설정됐다. 그해 연말 수익률은 3.63%로 연간 목표수익률을 반년만에 달성한 셈이다. 에셋원비트플러스공모주펀드는 2017년 12월 설정된 이후 작년말까지 누적수익률 27%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11.58%로 목표수익률을 2배 넘게 웃돌았다.

'에셋원공모주코넥스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2[채권혼합]'는 전체자산의 45%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채권으로 편입한다. 이를 포함해 채권 60% 넘게 투자한다. 수요예측에 참여해 배정받은 공모주를 편입해 매도만 가능한 주식을 40% 미만으로 편입한다. 지난해 8월 설정된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10%를 상회한다. 채 1년도 되지 않아목표 수익률인 6%를 훌쩍 뛰어넘었다.


◇공모주 투자에 전사역량 집중…성장산업의 선두기업 '의무보유확약' 활용 투자

에셋원자산운용이 이처럼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건 공모주 투자에 '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운용본부는 사실상 공모주 투자를 위한 조직이다. 타 운용사의 공모주 투자는 주로 주식형펀드 운용역의 서브전략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달리 에셋원자산운용은 공모주 투자를 핵심전략으로 삼고 있다.

책임운용역인 최일구 주식운용본부장(전무)은 27년에 걸쳐 생명기술과 정보기술 섹터를 중심으로 기업금융과 투자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 벤처기업 CFO(최고재무책임자)로 3년간 재직하면서 신약개발 과정에서의 자금의 집행, 임상과정 등을 직접 경험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중요성이 큰 신약개발사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배경이다.

최 전무가 이끄는 주식운용본부는 공모주펀드 운용에 특화된 전문 운용역 6인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는 그간 경험해 보지 못한 역대급 공모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에셋원자산운용의 펀드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운용규모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펀드매니저 추가 채용도 진행 중이다.

매년 증시에 입성하는 공모주는 총 70~80여개다. 이 중 절반 이상이 IT(정보기술),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에 속한 기업들이다. 단순계산으로 매달 7~8개의 상장기업에 대한 리서치와 분석을 실시해야 하는 셈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이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부분도 이 대목이다. 사실상 공모주 투자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투자 성과 향상에 주력한다.

에셋원자산운용은 공모주 투자 시장에 대해 투자자가 수익률을 기록할 확률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4년간 매년 신규 상장하는 상장사들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 평균 매도 수익률과 상장일 종가 평균 매도 수익률은 30% 내외 수준이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에 인적 자원을 집중해 공모주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낼 확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게 에셋원의 경쟁력이다.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한 종목을 보다 많이 배정받기 위해 의무보유확약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주로 전방산업의 매력도가 높은 신약개발, 2차전지, 반도체 소재장비, 4차산업혁명, AI(인공지능) 등의 산업에 속한 기업이 대상이다. 다만 종목별로 의무보유확약을 하지 않은 공모주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상장 당일에 매도한다.

또 종목 자체의 투자매력도 면밀하게 분석한다. 속해 있는 산업에서 선두권 기업이면서 경쟁력이 있다면, 의무보유확약을 활용한다. 이같은 기준에 부합해 투자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 (2차전지 양극재 제조), 아이티엠반도체 (2차전지 보호회로 제조), 메드팩토 (신약개발), SK바이오팜 (신약개발), 넥스틴 (반도체 웨이퍼 검사장비 제조) 등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은 뿐만 아니라 발행종목의 수급, 공모주 수요예측일 전후의 주식시장 시황 분위기 등과 같이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집중 투자종목 선별한다. 에셋원자산운용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요소들은 매우 다양하다"며 "차별화된 수익률을 시현하기 위해서 전사적인 역량이 투입되어야 하는 이유이자, 에셋원자산운용의 공모주펀드들이 경쟁펀드 대비 차별화된 수익률을 기록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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