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진칼 '예상밖 선전'…대한항공 안정성 회복 시그널 경영권 분쟁 완화, 정책금융 지원…BBB등급에도 흥행 행진

오찬미 기자공개 2021-02-19 13:54:4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0: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이 2년만에 복귀한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년 단일물 10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152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올해에는 정부 지원도 없었던 가운데 수요예측이 진행돼 긴장감이 높았지만 예상밖으로 선전을 했다.

IPO 공모주 우선배정을 받으려는 하이일드펀드 운용사가 수요를 탄탄히 쌓으며 투심을 뒷받침 했다. 이번 딜은 안정성을 회복한 대한항공이 공모 시장에서 투자자 신뢰를 되찾은 사례기도 해 의미가 더해진다. 모집액 기준으로 민평보다 금리가 낮게 마감돼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년만의 복귀전 '선방'…1520억 수요

18일 IB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공모채 2년물 1000억원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520억원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주력 자회사인 대한항공의 실적이 회복되지 못했지만 안정성 회복을 바라보고 주문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KB증권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아 파트너로 활약했다.

한진칼은 BBB0 등급을 달고도 항상 증액 발행에 성공해왔던 이슈어다. 2019년 2년물 700억원 모집에서는 1680억원의 수요가 몰리며 88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넉넉한 수요에 금리도 민평대비 22bp 낮게 책정되며 2년물 금리가 3.61%에 결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매출이 급감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뒤바꼈다. 유동성 대응 우려가 제기됐다. BBB-로 하락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자금 조달에서도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2018년 첫 데뷔 이래 2019년에도 공모채를 찍었던 한진칼은 지난해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진칼은 그룹의 경영권 분쟁 상황이 다소 안정되고 지난해 대규모 정책금융 지원으로 유동성 위험이 완화되자 다시 시장을 찾았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도 기대되는 효과다. 인수가 완료되면 기간산업으로서의 항공산업과 수위 사업자인 대한항공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은 정부 주도 산업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계열 LCC(에어서울, 에어부산)가 그룹에 편입될 경우 합산 매출액과 자산규모는 약 40%, EBITDA는 약 25%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항공산업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안정성을 더하는 요소다.

한진칼은 올해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유력히 검토중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과거 한진칼, 대한항공에 들어오지 않았을 수요가 올해 채워지면서 대한항공이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며 "아직 항공업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지만 경쟁사 아시아나항공 인수 등으로 몸집을 키워 국적기로 자리잡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BBB급 완판 행렬 이어지나

시장에서는 BBB급 이슈어의 '완판' 행렬에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번주 BBB급 이슈어 DB캐피탈에 이어 한진칼까지 수요를 탄탄히 채우며 시장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번주 한신공영까지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확보에 성공하게 되면 BBB급 이슈어의 발행이 본격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일몰 예정이었던 하이일드 펀드의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연장된 점도 수요를 뒷받침한 요소다. 자산의 45% 이상을 BBB+ 등급 이하 채권이나 코넥스 상장 기업 주식 등에 투자하면 공모주 배정 물량의 5%를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바이오사이언스 등 IPO 대어가 공모주 시장에 나오면서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비우량 채권을 담는 운용사 수요가 증가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하이일드 펀드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이 일몰되지 않아 IPO때 우선배정을 받으려는 운용사 수요가 몰렸다"며 "고금리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써내면서 금리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은 모집액인 1000억원 기준 민평금리보다 20bp 낮은 수준에 금리가 마감됐다. 다만 증액 한도인 1500억원 기준으로는 금리가 민평 대비 30bp 더 높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