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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그, '통신 전문' 대표 기용…콘텐츠 경쟁 힘 빼나 미디어 전문가 기용한 SKT·KT와 대조…모회사 LGU+, 알뜰폰 사업에 무게

최필우 기자공개 2021-02-22 08:10:3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08: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자회사 미디어로그 대표로 통신 영업에 특화된 인물을 기용했다. PP 자회사를 콘텐츠 제작사로 키우기 위해 미디어 전문가를 기용한 경쟁사와 대조되는 행보다. 당장 주수익원이 되기 어려운 콘텐츠 제작보다 LG유플러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알뜰폰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디어로그는 최근 남승한 LG유플러스 상무를 대표로 임명했다.

미디어로그는 모회사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사업과 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곳이다. 지난해 6월에는 PP 등록을 마치고 자체 채널 '더라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IPTV 사업자 LG유플러스의 콘텐츠 경쟁력을 보강하기 위한 포석이다.


다만 남 대표는 콘텐츠와 크게 연관되지 않은 경력을 쌓아왔다. LG유플러스에서 e-biz사업담당, M2M사업담당, 솔루션사업담당 등 기업 대상 통신 영업 업무를 주로 맡았다. LG유플러스 네트워크를 활용한 알뜰폰 영업 활성화를 노리고 남 대표를 기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방송채널 운영과 콘텐츠 제작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보긴 어렵다.

기타 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는 LG유플러스 임원의 면면을 봐도 콘텐츠 전문 인력은 전무하다. 최창국 컨슈머사업그룹장, 박준동 전략채널그룹장은 IPTV 서비스, 알뜰폰 상품 개발 등에 특화된 인력이다.

이같은 인사 기용은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쟁사와 차이가 있다. KT는 KT스카이라이프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가 있음에도 종합콘텐츠사 스튜디오지니 신설을 확정지었다. 모회사 KT의 투자와 외부 투자금 유치를 통해 자체 제작 콘텐츠를 대폭 늘리기 위해서다. 이를 진두지휘할 수장으로는 스카이라이프TV를 이끈 경험이 있는 윤용필 대표가 낙점됐다.

올해 IPTV 3사 계열사 중 가장 늦게 출범한 SK브로드밴드 자회사 미디어에스 역시 김혁 미디어전략본부장에게 대표직을 맡겼다. 김 본부장은 SBS 미디어비즈니스센터장을 역임했고 지상파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푹(POOQ) 설립에 참여한 미디어 플랫폼 전문가다.

스튜디오지니와 미디어에스는 윤 대표, 김 대표 기용에 그치지 않고 영화, 드라마 제작에 특화된 대표급 인사를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다. 미디어로그에 콘텐츠업계 대표급 임원 영입을 기대하는 건 아직 무리가 있다.

미디어로그가 콘텐츠 비즈니스에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건 장기간 적자를 감수한 대규모 투자가 아니고선 콘텐츠 제작으로 수익을 내는 게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IPTV에 이어 콘텐츠 제작 경쟁에 뛰어들려면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이보다 자급제폰 확대로 수익성이 커지고 있는 알뜰폰 비즈니스 집중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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