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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공모채 완판…첫 15년물 '초저금리' 확정 [Deal Story]모집금액 5배, 9400억 주문...우량채 장기물 선호 트렌드 뚜렷

김수정 기자공개 2021-02-22 13:03:3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9일 18: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만에 공모채 시장을 다시 찾은 GS칼텍스가 완판에 성공했다. 2000억원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94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정유업계 유일의 'AA+' 신용등급에 걸맞는 위상을 입증했다.

특히 사상 처음 도전한 15년물은 밴드 최하단에 근접한 가산금리 낙찰이 유력하다. 10년물도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확정할 전망이다. 우량채 장기물이 각광받는 시장 추세가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5대1 경쟁률...15년물에 보험사 수요 집중

GS칼텍스는 내달 3일 공모 회사채 2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렌치별로 3년물 300억원, 5년물 800억원, 10년물 600억원, 15년물 300억원을 배정했다. 사상 처음으로 15년물을 트렌치에 포함했다.

수요예측 마감 결과 시중은행과 보험사, 자산운용사, 연기금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총 9400억원 주문을 넣었다. 트렌치별 주문 금액은 △3년물 1900억원 △5년물 5200억원 △10년물 1300억원 △15년물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수요예측에 참여해 3년물에 100억원을 주문했다.

특히 장기물을 확보하고자 하는 기관 투자자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GS칼텍스는 트렌치마다 가산금리 밴드를 다르게 제시했다. 3·5년물에 대해선 개별 민평금리의 '-20~+20bp'를, 10·15년물에는 '-30~+20bp'를 각각 적용했다.

결과적으로 3년물은 +1bp에, 5년물은 +3bp에 각각 가산금리를 확정했다. 이와 달리 10년물은 -5bp에, 15년물은 -24bp에 목표금액을 채웠다. 지난 17일 기준 GS칼텍스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 1.145%, 5년물 1.501%, 10년물 2.091%, 15년물 2.369%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장기물 위주로 증액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요예측에앞서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기로 해뒀다.

◇우량 장기채, 금리 매력 앞세워 인기몰이

장기물에 수요가 몰릴 것을 예상한 GS칼텍스의 전략은 성공했다. 사상 처음 15년물을 트렌치에 포함하고 장기물 가산금리 밴드 하단을 더 폭넓게 열어둔 건 모두 최근 장기물이 강세 발행되고 있는 시장 트렌드를 고려한 조치다.

최근 시장에선 3년물이 대체로 민평 대비 높은 금리에 발행되고 있다. 반면 우량 장기채는 줄줄이 가산금리 최하단에서 낙찰이 이뤄지고 있다. 이달 수요예측을 한 현대자동차, LG화학, SK E&S, SK㈜, 삼성증권 등 우량 발행사들은 대부분 7년 이상 장기물에서 만족스러운 금리를 얻었다.

현대자동차는 7년물 가산금리를 -22bp에 확정했다. LG화학은 15년물 가산금리를, SK E&S는 10년물 가산금리를 각각 -20bp에 확정지었다. 정유업계에서 유일하게 'AA+' 신용등급을 보유한 GS칼텍스의 장기물 초저금리 낙찰은 어찌 보면 예견된 일이었다.

우량 등급 회사채 장기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금리 메리트다. 그 동안 장기 금리가 지속 상승한 까닭에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7년 이상 장기채의 절대금리 매력이 커졌다.

업게 관계자는 "AA급 이상 3년물이 약세지만 7년 이상 장기 회사채와 A급은 발행 스프레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가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고 가정할 때 보유 수익률은 A급 단기물보다 AA급 장기물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이번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을 전액 만기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다음달 초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이변이 없는 한 4000억원 증액 발행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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