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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M&A]인가전 매각 돌입 가능성…주관사 선정 착수효율성 방점 기존 자문단에 무게…원매자 확보 주력

김선영 기자공개 2021-02-23 07:57:3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타항공이 인가전 M&A 채비에 나섰다. 사실상 청산가치가 큰 이스타항공은 존속형 회생계획안 대신 매각을 통한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현재 주관사 선정 전 단계로 매각 진행 수준은 회생 절차 진입 전에 머물러 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선 스토킹호스 방식을 논하기에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스타항공은 내달 4일까지 회생채권 및 담보권 신고를 받는다. 이후 5일부터 25일까지 중간조사 단계에 돌입, 조사위원의 존속가치 및 청산가치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1월 회생 신청서를 제출한 이스타항공은 이달 4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스타항공은 회생 진입 이후 줄곧 법원에 매각을 통한 회생 방안을 설득해 왔다. 지난 1월 진행된 대표자 심문에서도 이스타항공 측은 매각 성사를 통한 경영정상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도 했다.

통상 계속기업가치에 비해 청산가치가 큰 기업은 청산 혹은 인가전 M&A 절차를 밟게 된다. 회생 기업은 M&A 무산 시 절차 폐지 혹은 파산 수순을 밟게 돼 우선매수권자를 확보해 스토킹호스 비드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 회생에 유리하다.

이에 이스타항공 역시 스토킹호스 방식을 통한 매각 계획을 법원에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청산가치가 높은 기업이 매각에 나설 경우 성사 가능성을 통해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가치를 일정 인정받아야 한다"며 "지난해 재매각을 추진하면서 원매자 협상을 이어온만큼 우선매수권자 확보 가능성을 법원에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회생 절차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어 온 이스타항공은 P-플랜을 고민하기도 했다. P-플랜은 인수자를 확보해 사전회생계획안을 마련하는 제도로 일반 회생 절차에 비해 절차가 신속하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다수의 중견기업 및 FI(재무적투자자)와 논의를 이어왔으나 코로나19 등 변수가 겹치면서 협상은 결렬됐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스토킹호스 비드 방식을 통한 매각 계획이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회생 진입 이후 매각주관사 선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매각은 지난해 추진된 원매자와의 협상 수준에 머물러 있어 우선매수권자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

앞선 관계자는 "공개경쟁 입찰이 유찰될 경우 우선매수권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매각 방식"이라며 "우선매수권자가 불투명할 경우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내달 25일까지 중간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스타항공은 조만간 자문사 선정에도 착수할 전망이다. 매각 계획을 밝혀 회생 개시 결정을 받았더라도 회생기업의 관리인은 M&A 절차와 매각주관사 허가를 법원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이에 지난해 매각을 추진했던 기존 자문사단이 재선정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백오피스가 멈춰져 있어 상세한 실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회생계획안 제출이 5월까지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기존 실사를 진행한 주관사가 보다 효율적으로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 역시 나온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매각 성사에 회생 가능성이 달려있어 새로운 자문단을 꾸릴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실사 등에서 시간이 추가적으로 필요해 매각 장기화의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만간 중간조사 단계에 돌입하는 이스타항공은 매각 채비에도 나설 전망이다. 계속기업가치에 비해 높은 청산가치에 대비해 원매자 확보에 주력, 법원 설득에 나서게 된다. 이후 인가전 M&A를 거쳐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될 경우 이스타항공의 경영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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