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쓱닷컴, 네오 개점 지연에 'PP센터' 전력집중 할인점 리뉴얼 올해 2000억 투자…PP 10개↑·日 5000~1만건 주문 추가 대응

전효점 기자공개 2021-02-23 08:06:5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4: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이커머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점포 내 PP센터(Picking&Packing Center) 확충과 리뉴얼에 투자 초점을 맞춘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004 개점이 지연되면서 점포 자산을 활용해 온라인 전력 보강에 나서는 모양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별도 기준 2021년 총투자 목표를 5603억원으로 잡았다. 총투자 가운데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약 2100억원이 투입되는 할인점 리뉴얼 작업이다. 점포 공간을 재배치하고 효율화하는 리뉴얼 투자는 이마트가 상시 진행하는 작업이지만 올해는 PP센터 확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차이다.

그외 디지털 시스템 확충에 1000억원, 트레이더스 부문에 1100억원 등의 투자금이 집행될 예정이다. 야구단 인수 및 재단장을 위해서도 약 1350억원의 예산이 배분됐다.

이마트의 올해 총투자는 예년 대비 크게 낮아진 금액이다. 지난해의 경우 이마트는 8450억원의 자본적지출(CAPEX) 계획을 세웠고, 실제로 9920억원을 집행했다. 이마트24, 신세계조선호텔 등 적자 계열사로부터 자금 수요가 이어졌고, 미국법인의 인수와 인수후통합(PMI) 작업에도 비용이 발생했다.

기존 사업이 안정된 올해는 투자 예산을 줄이는 대신 이마트 본사와 에스에스지닷컴으로 투자의 초점을 좁혔다. 지난해부터 폭증한 신선식품 배송 수요에 대한 주문 처리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봤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점포 리뉴얼을 통해 PP센터를 확대하고 온라인 일평균 주문 캐파를 14만건에서 연말까지 최대 15만건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작년 말 현재 이마트 할인점 총 점포수 141개 가운데 PP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110개다. 아직 31곳이 오프라인 주문에만 대응하고 있는 점포라는 의미다.

이마트는 이미 지난해 9개 점포를 리뉴얼하면서 점포 내 물류센터를 추가했다. 올해는 18개 점포까지 리뉴얼 목표치를 높여잡았다. 이중 10개 점포에 PP센터가 신규로 건립된다. 이미 PP센터를 유치하고 있는 나머지 점포도 캐파 확대 작업을 병행한다.

PP센터당 일반적으로 매일 500~1000여건의 온라인 주문을 처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10개 PP센터가 추가되면 매일 5000~1만여건 가량의 신규 주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001 주문 캐파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리뉴얼 비용은 점포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곳당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에 이른다.

이마트가 이처럼 PP센터 투자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은 시장 환경의 급격한 변화 때문이다.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행태 변화로 이커머스 시장이 확장하면서 경쟁사들의 투자도 크게 확대됐다. 전사적인 지원과 외부 펀딩을 업고 급부상하고 있는 쿠팡과 네이버쇼핑 등 플랫폼 기반 유통사를 비롯해 마켓컬리, 롯데쇼핑도 신선식품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발빠른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이마트로서는 속이 탔다. 당초 예정됐던 네오 두 곳이 부지 확보에 여전히 난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존 인프라는 밀려드는 수요에 대응하기 역부족이었다. 결국 점포 PP센터를 추가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으로 눈을 돌렸다. 효율이 나지 않는 마트 점포에 후방 물류창고를 설치하는 '다크스토어', '세미다크스토어' 점포를 앞세워 온라인 물류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롯데쇼핑식 전략으로 무게추를 이동한 셈이다.

에스에스지닷컴은 올해 총거래액 성장률 목표를 22%로 설정한 상태다. 모회사의 점포 PP센터 투자에 목표 달성 여부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에서는 그럼에도 PP센터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2024년까지 일 배송 물량을 약 40만건까지 확대한다는 에스에스지닷컴의 목표는 점포 PP센터 주문 처리량이 아무리 증가한다고 해도 결국 대규모 전용센터의 추가 건립 없이는 도달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에스에스지닷컴 관계자는 "신선식품 배송 시장에서는 쿠팡이나 마켓컬리 등 강력한 경쟁사가 많다"면서 "일정대로 네오를 개점할 수 있다고 해도 점포 PP센터 확충은 가야할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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