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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철수설 속 '자기 색깔' 입히기 한국은행 출신 민성기 전 신용정보원장 이사회 영입

김민영 기자공개 2021-02-23 07:21:5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6: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이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박진회 그림자’ 지우기에 나섰다. 이사회 구성원을 새롭게 선임하며 일부 변화를 줬다.

유 행장이 의장을 맡고 있는 이사회는 최근 신규 사외이사로 한국은행 출신의 민성기 전 한국신용정보원장을 선임했다. 박 전 행장 시절 선임된 안병찬 사외이사는 연임하지 못하고 퇴임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이사회는 지난 1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민 전 원장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사외이사 4명(안병찬 전 한국은행 국제국장, 이미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민주 전 BNK금융지주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과 사내이사인 유 행장으로 꾸려졌다. 안 사외이사가 임추위 위원장을 맡았다.

한국씨티은행 임추위는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분야의 전문가로서 한국은행, 은행연합회, 신용정보원에서의 근무 경험으로 축적된 전문 지식이 은행의 발전에 이바지 할 것으로 판단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민 전 원장은 1958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딴 뒤 1980년 한국은행에 들어갔다. 한국은행에서 금융경제연구실, 자금부, 금융기획과, 정책기획국, 조사국, 금융시장국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2013년 은행연합회 상무이사, 2015년엔 은행연합회 전무이사를 지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제1대 신용정보원장을 역임했다.

민 전 원장 선임에 따라 안 사외이사는 5년의 근무를 마치고 퇴임하게 됐다. 작년 상법 개정으로 사외이사는 한 회사에서 최대 6년 간 재임할 수 있지만 5년만 일하고 나가게 된 것이다.

이번 사외이사 신규 선임을 두고 국내 최초 여성 민간 은행장인 유 행장이 본격적인 이사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전 행장 재임 시절 선임돼 4년 넘게 호흡을 맞춰 온 안 사외이사를 내보내면서 자기 색깔 위주로 이사회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27일 취임한 유 행장은 이사회 의장도 겸직하고 있다.

임추위는 오는 3월 31일 임기가 끝나는 이미현·정민주 사외이사에 대해선 1년 연임을 결정했다. 여성인 이 사외이사는 2017년 3월부터 이사직을 맡고 있고, 정 사외이사는 2019년 3월부터 이사로 일하고 있다. 신규 추천된 사외이사들은 다음 달 30일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주주총회를 거치면 한국씨티은행 이사회는 작년 10월 27일 유 행장과 함께 선임된 비샬 칸델왈(Vishal Khandelwal) 기타비상무이사를 포함해 새 진용을 갖추게 된다.

한편 ‘한국시장 철수설’에 휩싸인 한국씨티은행은 본사 차원에서 다양한 얘기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경영활동을 차질없이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1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밝힌 바와 같이 씨티는 각 사업들의 조합과 상호 적합성을 포함해 냉정하고 철저한 전략 검토에 착수했다”며 “많은 다양한 대안들이 고려될 것이며 장시간 동안 충분히 심사숙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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