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공영 공모채, 가격 메리트에 상대적 안정성까지 [Deal Story]동일 등급 대비 펀더멘탈 우량, BBB+ 상향 기대…KB증권 세일즈 역량도
남준우 기자공개 2021-02-26 10:28:2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3: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은 등급 스플릿 상태인 BBB급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공모채 시장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도 모집액 대비 3배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금리 메리트는 기본이고 신용등급 상향 기대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 향후 유통 시장에서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희소가치'가 높은 채권이다. 3년 연속 대표 주관 업무를 맡은 KB증권의 세일즈 능력도 돋보인다.
◇등급 스플릿이지만 연내 BBB+ 상향 청신호
한신공영은 작년부터 등급 스플릿 상태였다. 한국신용평가는 BBB0 등급을 부여하고 있었지만 작년 3월 한국기업평가가 'BBB+, 안정적'을 부여하면서 등급 스플릿이 발생했다.
최근 신용등급 상향 기대가 커졌다. 한국기업평가는 'BBB+, 안정적'을 유지했지만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7일 한신공영 신용등급은 BBB0를 유지한 채 아웃룩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주택부문 경쟁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020년 3분기말 기준 국내건축부문 누적 매출이익률이 13.4%에 이른다. 98%라는 우수한 분양률 덕분에 이익잉여금이 누적되며 부채비율이 2017년 442.4%에서 2020년 3분기말 기준 193.6%까지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신공영 등급 상향트리거로 '조정부채비율 200% 이하', '영업이익률 5% 이상 유지' 등을 제시했다. 이미 상향트리거를 충족한 상황이라 연내 등급 상향이 점쳐진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한신공영은 BBB0 등급 회사 중 연내 등급 상향이 가장 유력한 곳"이라며 "일부 관계자들은 이미 BBB+급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A급 대비 높은 금리 메리트, 등급 상향 시 유통 가격 장점도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이유다. 기관투자자들은 한신공영 회사채가 '가격 메리트'와 더불어 '채권 안정성'도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신공영은 주로 트렌치(만기구조) 2년물의 공모채를 발행해 왔다. 24일 기준 국내 4대 민간채권평가사들이 책정한 한신공영 2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금리는 3.917%다.
같은 날 BBB+ 2년 만기 회사채 등급민평 금리(4.317%)와 40bp 가량 차이난다. 채권 안정성만 놓고 보면 이미 BBB+ 등급보다 높다는 평가다. 같은 트렌치의 A- 등급민평 대비약 200bp 금리 메리트가 있다. 금리는 A급에 비해 훨씬 높아 캐리 수익을 취할 수 있다.
여기에 등급 상향 기대감 때문에 BBB0 등급 기준일 때 회사채를 사야 유통 시장 거래 시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19일 진행된 한신공영 공모채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유통 가격 매력 때문에 참여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관계자는 "한신공영 공모채는 금리 메리트는 기본이고 등급 상향 시 유통 시장에서 가격 상승분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채권"이라며 "여기에 등급 상향 기대로 안정성도 높은 희귀 아이템"이라고 밝혔다.
◇3년 연속 공모채 흥행
KB증권의 세일즈 역량도 돋보였다는 평가다. 3년 연속 흥행을 기록한 데는 KB증권의 기관 투자자 세일즈 능력이 한 몫했다. KB증권은 시장 분위기를 파악해 일찌감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사전작업을 해왔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KB증권이 가지고 있는 기관투자자 세일즈 능력을 믿었다"며 "매번 발행 때 마다 KB증권 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최근 3년간 진행한 공모채 수요예측을 모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19일 진행된 공모채 6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도 18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가산금리는 한신공영 회사채 2년물 개별민평 대비 -20bp다.
작년 3월엔 2년물 500억원 모집에 146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금리밴드(-20bp~+10bp) 최하단을 뚫으며 가산금리를 -58bp로 확정했다. 2019년에도 1.5년물과 2년물 모두 금리밴드 최하단 보다 낮은 -70bp, -110bp를 가산금리로 확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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