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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M 3.8조 보고펀드, 운용보수 창출 '올인'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2020년 영업수익 84억, 순익 8억…펀드설정액 3.8조, 매년 조단위 증가세

이효범 기자공개 2021-03-03 08:14:0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09: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이 본업인 펀드 운용에 주력하며 영업실적을 개선시키고 있다. 운용사의 주 수익원 중 하나인 자기자본 투자를 자제하는 대신 본업에 최대한 집중하는 셈이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해외 대체투자 자산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게 실적 향상의 원동력이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은 2020년 영업수익 84억원, 영업이익 14억원, 순이익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46.3%(27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6.58%(5억원), 42.52%(2억원) 씩 각각 증가했다.

2020년 실적은 보고펀드자산운용이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한 2016년부터 최근 5년간 사상 최고치다. 특히 영업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펀드운용보수로 창출했다. 영업수익 84억원 중 펀드운용보수는 83억원에 달한다.


2020년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3조8361억원으로 전년대비 41.49% 불어났다. 2016년 1559억원에 그쳤던 펀드 설정액은 2018년 1조원을 돌파했고, 이듬해인 2019년 2조7182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2년간 매년 펀드 설정액을 1조원 이상씩 불리고 있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은 해외 대체투자 펀드 운용을 표방하고 있다. 주로 공급하는 상품은 해외 부동산과 인프라 자산 등이다. 펀드 설정액 3조8461억원 가운데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 설정액은 각각 1조4020억원, 2조134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로 해외 자산에 대출을 실시해 확정된 이자를 수익으로 쌓아가는 펀드를 운용한다. 펀드 주요 수익자들도 기관들이 대부분이다. 전체 펀드 설정액 중에서 개인고객 비중은 1% 미만으로, 나머지는 모두 기관고객들의 자금이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의 실적에서 특징 중 하나는 펀드운용보수만으로 달성한 수치라는 점이다. 지난해 공모주 시장을 비롯해 국내 증시가 호황을 맞으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고유재산 투자를 통해 적잖은 수익을 거뒀다. 특히 공모펀드 시장 침체와 함께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로 펀드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자산운용사 전체 영업수익은 3조8525억원으로 2019년 2조9533억원에 비해 30.45%(899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7913억원에서 1조3810억원으로 74.4%(5887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펀드운용보수는 2조3009억원으로 전년대비 21.63% 증가했고, 고유재산투자 내역이 반영된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4806억원으로 같은 기간 188.8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인 수익 규모로는 펀드운용보수의 증가액이 훨씬 컸지만, 비율로 따지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이 증가율이 더욱 컸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은 그러나 고유재산 투자보다는 해외 대체투자 펀드를 운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 자산총계 85억원 가운데 자기자본은 49억원이다. 특이하게도 일반적인 운용사와 달리 자산총계의 40% 이상이 부채로 구성돼 있다. 다른 자산운용사에 비해 자기자본 투자에 소극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원인 중 하나로 풀이된다.

보고펀드자산운용은 대신 연간 펀드 운용보수율 20bp 안팎을 유지, 펀드 설정액을 매년 큰폭으로 늘리면서 실적을 개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운용자산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영업수익 100억원을 돌파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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